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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이주주택 7700가구 신규 공급… 성남 도서관·군포 공업지 낙점

조선비즈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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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이주주택 7700가구 신규 공급… 성남 도서관·군포 공업지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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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분당·산본·평촌·일산·중동 등 1기 신도시 안팎 유휴부지에 공공·민간주택 7700가구를 추가로 짓는다. 이주 수요에 비해 공급 부족 우려가 있는 분당과 산본·평촌 신도시에 각각 공공주택 1500가구, 민간주택 2200가구를 공급한다. 나머지 4000가구는 추후 유휴부지 2곳을 발굴해 공급할 계획이다.

1기 신도시인 분당·산본·평촌 유휴부지 주택개발사업지 위치도. /국토교통부 제공

1기 신도시인 분당·산본·평촌 유휴부지 주택개발사업지 위치도.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기 신도시 이주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1기 신도시 안팎에 있는 유휴부지를 발굴해 공공주택과 민간주택 7700가구를 오는 2029년까지 신규 공급할 방침이다. 1기 신도시 공급 물량(7만5000가구)을 토대로 정비 사업 시 이주 수요(연평균 2만6000가구)를 계산한 결과, 분당·산본·평촌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분당 신도시는 성남아트센터와 중앙도서관 사이에 위치한 유휴부지에 1500가구의 공공주택이 새로 지어진다. 분당은 원도심 정비를 통해 2026년 대규모 이주 여파와 일시적인 공급 부족으로 2028~2029년 수급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게 국토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곳은 야탑역과 이매역 사이에 위치해 철도 접근성이 우수하고 중앙도서관과 성남아트센터가 가깝다. 국토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해 투기성 거래를 차단하고 토지매수 협의와 주택건설사업승인을 거쳐 2029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본·평촌 신도시에 인접한 군포 당정 공업지역 정비사업지에는 2200가구의 민간분양주택을 공급하고 산업혁신거점도 조성할 예정이다. 산본과 평촌은 주택공급 부족 우려는 없지만 공급사업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공급 여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군포 당정 공업지역 정비사업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미 비축완료한 나대지다. 국토부는 노후 공업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산업·주거·문화가 어우러진 산업혁신거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내년 산업혁신구역과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하고 2029년 하반기까지 민간 분양과 임대주택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머지 총 4000가구 규모 유휴부지 2곳은 현재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향후 유휴부지 2곳을 관계기관 협의와 사전 행정절차를 완료한 뒤 공개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이외에도 다른 정비사업, 공공택지, 신축매입 임대 등 기존에 추진하는 주택공급사업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재건축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공공‧민간 정비사업 입주시점을 조기화하고 신축 매입 시 매입액의 3~5%를 착수금으로 지급해 조기 착공을 유도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1기 신도시 안팎에서 연 평균 약 7만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이는 이주 수요 전망치인 연 평균 약 3만4000가구를 웃도는 수준이며 2032년에도 공급 여력이 충분하다고 국토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우진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1기 신도시 이주가 시작되는 2027년 이후 5년간 주택공급은 충분하다”면서도 “지역·시기별로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유휴부지 신규 공급 계획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정 도시정책관은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모든 1기신도시 정비사업을 빠른 속도로 진행해도 대응할 수 있는 주택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정비사업 이주 지원과 함께 필요할 경우 1기신도시 정비사업과 다른 정비사업의 관리처분 시기를 조정해 이주 수요를 분산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윤 기자(jy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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