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금리인상 보류에 미·일 금리격차 부각
예상한 결과지만 성명서 발표 후 매도세 확대
日 증시, 반도체 관련주 약세
"일본 주식 엔화 약세 버팀목…단기 조정 그칠 것"
(이미지=니혼게이자이신문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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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24분 기준 달러·엔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6% 오른 155.36~155.38엔에 거래대되고 있다. (엔화 약세, 달러 강세) 엔화 환율이 155엔대를 찍은 건 지난달 21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일본은행이 이날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보류하면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 확대를 예상하고 엔화 매도, 달러화 매수가 우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은 정책금리인 무담보 콜 다음날물 금리의 유도 목표를 0.25%로 동결했다. 시장은 애초 동결을 예상했으나 성명서 발표와 동시에 엔화 매도세가 확대됐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25년 금리인하를 보다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매파’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내년 금리인하 횟수 전망은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었고, 미국 금리 상승을 배경으로 달러화 강세, 엔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평균 주가는 하락세로 출발, 한때 전일 대비 하락폭이 700엔을 넘기도 했으나 엔화 약세가 지지하며 하락폭을 축소했다.
닛케이 평균의 오전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73엔(0.96%) 내린 3만8708엔으로 마감했다.
닛케이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등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도쿄 시장에서도 폭넓은 종목에 리스크 회피 목적의 매도가 선행했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 증시에서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도쿄 시장에서도 도쿄 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주가 팔리며 시세를 끌어내렸다”고 덧붙였다.
미국계 운용사 뉴버거버먼의 쿠보타 케이타 일본주식운용부장은 “미국 주식이 크게 팔렸지만, 일본 주식의 경우 엔화 약세가 버팀목이 되고 있고 밸류에이션(투자 척도) 측면에서는 고평가된 것이 아니다”며 “단기적인 조정에 그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다우산업 30종 평균지수는 50년 만에 10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하락폭은 2022년 9월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의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도 3% 넘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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