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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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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증시, 연준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전망에 급락…다우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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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974년 후 처음으로 10거래일 연속 하락
나스닥지수 3.56%↓...S&P500지수 2.95%↓
국채금리 상승, 주가 압박...“연말 랠리 없다”
미 원유 재고 줄면서 국제유가 상승...WTI 0.71%↑


이투데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6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얼굴 사진을 걸어 놓고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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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내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히면서 급락했다. 1974년 이후 처음으로 10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간 다우지수는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3.03포인트(2.58%) 급락한 4만2326.8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8.45포인트(2.95%) 떨어진 5872.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16.37포인트(3.56%) 내린 1만9392.6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4일 사상 처음으로 4만5000을 돌파한 뒤 10거래일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그간 6% 떨어졌다. 전날까지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주된 수혜주로 전통 대기업보다 기술주가 주목받으면서 다우지수 홀로 약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시장 전체가 흔들렸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0.25%포인트(p) 낮춘 4.25~4.5%로 결정했다. 금리는 예상대로 결정됐지만,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내년 통화정책 전망에 주목했다.

연준은 점도표에서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3.9%로 제시, 9월 제시한 3.4%에서 높아졌다. 애초 3.4%였다면 연내 0.25%p씩 4회 인하가 예상됐지만, 바뀐 전망치로 인해 2회 인하가 전망된다. 연준은 “더 신중해질 수 있다”면서 “다만 데이터에 따라 반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만 해도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내년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였다고 CNBC방송은 평가했다. 증시도 강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연준의 신중한 전망에 따라 국채 수익률이 급등, 주가를 압박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12bp(1bp=0.01%포인트) 오르면서 4.504%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0bp 이상 상승한 4.348%를 나타냈다.

트레이드스테이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전략책임자는 “크리스마스랠리는 연준에 의해 사라졌다”며 “중앙은행 위원들은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업률은 오히려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비둘기파가 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도 상승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뉴욕 외환시장에서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83% 오른 107.82를 기록했다.

국제금값은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전망에 강달러가 예상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2.1% 하락한 온스당 2589.91달러에 거래, 지난달 18일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후 상승 마감했다. 다만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달러(0.71%) 오른 배럴당 70.5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0.2달러(0.27%) 상승한 배럴당 73.39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93만4000배럴 줄었다. 원유 재고는 4주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증류유 재고는 320만 배럴 감소했고, 주간 휘발유 공급량은 230만 배럴 증가했다.

수요를 나타내는 총 공급량은 일일 2080만 배럴로, 전주보다 66만2000배럴 늘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수요 낙관론이 퍼지면서 시장이 몇 주간의 부정적 전망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대한 신호를 보내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스톤엑스 알렉스 호데스 애널리스트는 “석유 투자자들은 이미 0.25%p 인하를 예상하고 있었다”며 “연준의 향후 인하 전망을 더욱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가상자산(가상화폐)도 약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33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87% 떨어진 10만1284.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5.26% 하락한 3692.1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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