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미국 연방준비제도(Fed) 12월 공개시장위원회…위원들, 내년 인하 예상 횟수 4회→2회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일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전반적으로 경제활동이 좋다고 여긴다”고 밝히고 있다. 2024.11.08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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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해 총 1%p를 낮췄고 이제 그 수준은 이전보다 제한적이지 않다"며 "앞으로 금리를 추가적으로 조정할 때는 좀 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연준은 12월 정례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연방 기준금리를 25bp(1bp=0.01%p) 낮은 4.25~4.50%로 설정했다. 연준은 이번 인하로 올 하반기에만 3회 연속 긴축완화 조치를 취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이로써 지난 2022년 12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금리인하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긴축완화 조치는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을 모두 달성하는데 가장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준금리 조정이 너무 느리면 노동시장에 부담이 되고, 너무 빠르면 물가에 다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날 업데이트한 점도표를 통해 내년 중 금리인하가 두 차례로 제한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종전까지 내년 금리인하는 25bp를 기준으로 네 차례 수준이었는데 완화 폭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연준 위원들은 내후년인 2026년에는 두 번, 그 이듬해인 2027년에는 한 번 금리인하를 계획했다. FOMC는 중립 금리를 기존 전망인 2%가 아니라 3%로 잠정했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내년 금리인하 계획은 확정치가 아니라 유입되는 경제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실제 삭감 폭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저감 상황과 노동 시장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할 신년 이후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 "일부 FOMC 위원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제안이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연구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다양한 접근 방식을 취하면서 정책적 불확실성이 물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가 관세 정책과 불법이민자 추방을 통해 물가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의식하면서 금리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파월은 연준의 비트코인 보유 가능성에 대해 "중앙은행이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추가할 계획은 (아직까지는) 없다"며 "연방준비제도법에 따라 그것은 금지돼 있으며 비트코인 보유가 가능하려면 법률 변경이 필요하고 그건 의회가 고려해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트럼프의 새 정부가 암호화폐의 국가적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지지만 아직까지 중앙은행은 그를 받아들일 시기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연준은 이날 내놓은 성명서를 통해 올해 미국의 연간 성장률(GDP) 전망을 9월보다 0.5%p 높은 2.5%로 상향 조정했다. 위원들은 그러나 앞으로 몇 년 동안 GDP가 장기 예측치인 1.8%까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우려하던 경기침체를 피했지만 이제 금리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예상 실업률을 4.2%로 낮췄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전망도 2.4%로 높였다. 근원 PCE 전망도 2.8%로 상향했다. 이는 9월 추정치보다 약간 높고 연준의 목표치 2%를 넘어선 수치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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