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배우 전향 후 첫 작품
까칠한 사춘기 소녀 백지우 役으로 열연
배우 이수현이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가족계획' 공개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쿠팡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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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이수현의 최대 장점이라고 한다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마성의 눈빛 연기'다.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요동치는 감정의 진폭을 섬세하게 표현해 '괴물 신예'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인물을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이수현이다.
이수현이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가족계획'(감독 김곡·김선)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극 중 백지우 역을 맡은 이수현은 "걱정 많이 했는데 나오는 거 보니까 좀 뿌듯하기도 하다. 재밌던 추억들도 새록새록 생각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9일 첫 공개된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지닌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해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총 6부작으로 현재 4회까지 방영됐다.
이수현은 '가족계획'의 신선함에 끌렸단다. 그는 "괴짜 같은 가족이다. 이 가족은 이상한데 잘 어울린다"며 "읽으면 읽을수록 계속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수현이 맡은 백지우는 한영수(배두나 분)와 백철희(류승범 분)의 딸로 까칠하고 예민한 성격의 17세 소녀다. 이수현은 "지우의 짜증스러움을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게끔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대본에 안 나온 부분들을 제가 직접 상상해 보거나 감독님, 작가님과 얘기를 많이 했어요. 제가 생각한 지우가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감독님께 가져가서 의견을 제시해 봤는데 감독님께서 여러 방면으로 열어두고 수용해 주셔서 계속 탐구할 수 있던 것 같아요."
이수현이 '가족계획'에서 까칠한 성격을 가진 17세 소녀 백지우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쿠팡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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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우는 악랄한 '빌런'에 맞서는 '시크한 다크 히어로' 면모를 발산해 극의 재미와 긴장을 증폭시켰다. 특히 이수현은 이런 백지우의 성격과 핵심적인 특징을 담아내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매 장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저는 지우에게 관심병이 있는 것 같아 보였어요. 쿨한 터프함도 있었지만 그 안에서 당당한 모습들이 눈에 띄기도 했죠. 이런 지우만의 특색 있는 거를 찾으려고 생각을 많이 했어요. 사실 지우랑 저랑 실제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나다 보니까 과거로 돌아가는 게 남들보다는 좀 수월했던 것 같아요. 늘 모든 장면에서 '지우는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면서 연기했죠."
이수현은 이런 지우의 까칠함이 '보통의 가족'을 꿈꿨기 때문에 오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피도 안 섞인 가족이다 보니까 상처도 많았을 것 같다. 전학도 자주 가고 핸드폰도 사용 못 하다 보니 보통의 가족이 아닌 것에서 오는 불만이 좀 있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성 넘치는 외모와 분위기로 1회부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이수현. 하지만 '가족계획'은 이수현의 데뷔작이다. '커버낫' '에잇세컨즈' '2023 S/S 서울패션위크' 모델로 활동한 이수현은 '가족계획'을 통해 첫 연기에 도전했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에 관심이 많았어요. 드라마나 영화 보는 걸 워낙 좋아했다 보니까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그리고 연예계 쪽에 관심도 많다 보니까 제 끼를 방출할 수 있는 것들을 좀 수색해 봤던 것 같아요. 아이돌 연습생도 2년 정도 해보고 모델도 해봤는데 마지막에 매력을 확 느꼈던 연기의 길을 걷게 됐어요."
이수현이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쿠팡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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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도 카메라 테스트를 받고 촬영을 진행하긴 하지만 배우로서 카메라 앞에 서는 건 또 다른 일이다. 하지만 이수현은 "카메라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두려움이 좀 덜했던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사진 촬영이나 영상 촬영은 다르잖아요. '가족계획'을 하면서 차이점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근데 확실히 영상 촬영이 더 재밌어서 저랑 더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도 했어요.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했는데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하죠."
모델 출신 배우들이 많긴 하지만 데뷔작부터 주목을 받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수현 또한 "처음에는 가족들이 걱정도 많이 하셨고 반대도 있었는데 지금은 좋아하신다. 그런 모습 보면 정말 뿌듯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연기를 해보니까 매력을 크게 느꼈어요. 한 캐릭터로 살아가는 과정이다 보니까 파고드는 생각들이 너무 재밌어요. 저는 MBTI가 N(직관형)이라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생각하고 연구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러다 보니 너무 즐거운 작업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기에 이수현은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사랑스러운 장르부터 90년대 학생물, 스릴러 장르도 해보고 싶다. 여러 가지 도전해 보고 싶은 게 많다다"고 전했다.
"올해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됐으니까 소중하고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 자유롭고 갇혀 있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한 인물을 자유분방하게 잘 표현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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