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수 “김한슬 카운터 빠르고 강렬해”
김한슬 “황인수 여유가 느껴지는 강자”
로드FC 챔프 & 킥복싱 넘버원 황인수
Road to UFC 세 시즌 개근한 김한슬
황인수, 김한슬전 다양한 장점을 발휘
KO승 아닌데…UFC 진출 여부에 관심
국내대회 챔피언이자 입식타격기 일인자가 글로벌 최대 종합격투기(MMA) 단체 아시아 인재 스카우트 3시즌 연속 참가자를 꺾었다. 세계적인 관심 속에 치러진 대결답게 수준이 높았다.
경기도 고양시 KINTEX 제2전시장 7A홀에서는 12월14일 Z-Fight Night 2가 열렸다. 제8대 로드FC 미들급(84㎏) 챔피언 황인수(30)는 Road to UFC 시즌1~3 웰터급(77㎏) 원매치 출신 김한슬(34)한테 2:1 판정승을 거뒀다.
황인수가 ZFN 2 메인이벤트 승리 후 케이지 위에 올라가 관중을 보고 있다. 이번 대회는 UFC Fight Pass로 세계 200여 나라에 생중계됐다. 사진=MCP EC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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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FN은 두 차례 UFC 페더급(66㎏) 타이틀매치 경력에 빛나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7)이 만든 종합격투기대회다. 모든 메인카드는 OTT 서비스 UFC Fight Pass를 통해 세계 200여 국가로 송출됐다.
황인수는 2023년 2월 국내 킥복싱 무제한급 일인자로 여겨진 명현만(39)에게 3라운드 TKO승을 거둬 ‘대한민국 넘버원 스트라이커’ 수식어까지 차지했다. 김한슬과 계약 체중 81㎏ 경기가 ZFN 2 메인이벤트로 선택받은 이유다.
입식타격기 명현만전 이후 659일(1년9개월20일), 로드FC 타이틀매치 이후 1261일(3년5개월12일) 만에 종합격투기 출전이었지만, 황인수가 김한슬을 이긴 것에 이의는 없다. 공백 기간을 생각하면 대단히 훌륭한 퍼포먼스다.
ZFN 2 메인이벤트에서 황인수(오른쪽) 김한슬 공격이 교차하고 있다. 사진=MCP EC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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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수는 ZFN 2 메인이벤트 승리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KO가 아닌 판정승이다. 확실히 베테랑이라 잘한다. 많이 배웠다. 카운터 스트레이트가 빠르고 강렬해서 놀랐다”며 솔직하게 김한슬을 인정했다. 김한슬 역시 “여유마저 느껴지는 강자였다”며 황인수를 높이 평가했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2016년 4분기~2017년 3분기 김한슬을 웰터급 69점으로 평가했다. 69점은 현재 UFC 웰터급 65위 및 상위 89.2%에 해당한다.
김한슬이 Road to UFC 시즌1 웰터급 원매치에서 받아치는 주먹으로 다운을 뺏고 있다. 사진=T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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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또한 황인수와 마찬가지로 KO승률 53.8%(7/13)의 한방이 최대 장점이다. 2016년 훗날 UFC에 진출하는 프랭크 카마초(35·북마리아나 제도)를 1라운드 펀치로 제압한 것이 대표적이다. Road to UFC 시즌1에서는 삼각 조르기로 항복을 받아내며 주짓수 실력까지 뽐냈다.
황인수는 ▲김한슬 공격을 버틴 내구성 ▲2라운드 이후 다방면의 타격 우위 ▲잠깐 넘어지긴 했지만, 우수한 테이크다운 방어 ▲상위 포지션 점유를 허용하지 않은 그래플링 및 스탠딩 유지 능력 등 다양한 장점을 ZFN 2 메인이벤트를 통해 선보였다.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UFC 310 기자회견에서도 ZFN 2 라이브 시청과 Lookin’ for a Fight 원격 출연 및 선수 선발 진행을 얘기했다. 사진=김재호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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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in’ for a Fight는 UFC와 계약할 인재를 물색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2015년부터 잠재적인 종합격투기 슈퍼스타를 탐지하는 시리즈의 주인공을 맡아 출연하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미국 네바다주 티모바일아레나 UFC 310 개최를 앞두고 근처 UFC 본사에서 정찬성을 만나 ▲ZFN 2 라이브 확인 ▲Lookin’ for a Fight 원격 출연 및 선수 선발 진행 ▲2025년 한국 방문을 약속했다.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정치와 관련 없는 인물 중에서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손꼽힌다.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및 스페이스X CEO가 정부효율부 총책임자로 내정되어 행정부 입성을 앞둔 만큼 민간 분야에서 화이트의 가치는 더욱 올랐다.
데이나 화이트(왼쪽) UFC 회장이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 시청 파티 연단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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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수(왼쪽)와 김한슬이 ZFN 2 메인이벤트 계약 체중 81㎏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MCP EC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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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대표는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UFC 영입을 위해 생방송을 시청하는 ZFN 2의 흥행을 책임지는 가장 중요한 매치업으로 김한슬 vs 황인수를 선택한 것이다. 자연스럽게 화이트 이하 UFC 관계자들 역시 둘의 시합을 꼼꼼하게 체크했다.
김한슬은 대회 전날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아라 ZFN 2 메인이벤트 기자회견에서 “나는 희망을 내려놓았다. 세 차례 RTU를 통해 받았던 UFC 진출 기회를 좋은 후배가 물려받으면 좋겠다”며 황인수 종합격투기 메이저대회 입성 도전을 응원했다.
황인수는 “알아봐줄만한 경기력이 아니면 UFC에 어필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를 데려가고 싶게끔, 재미와 화끈함으로 승부를 보겠다”며 ZFN 2 UFC 파이트 패스 메인이벤트를 치르는 각오를 밝혔다.
황인수가 ZFN 2 메인이벤트에서 김한슬을 케이지로 몰아넣은 후 공격 기회를 노리고 있다. 사진=MCP EC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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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오른쪽)과 황인수가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아라 ZFN 2 UFC 파이트 패스 메인이벤트 공개 계체 행사에서 마주보다 웃고 있다. 가운데는 정찬성 대표. 사진=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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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대표는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아라 ZFN 2 메인이벤트 기자회견에서 “부담이 되겠지만, 멋지게 이기지 못하면 기회가 없을 것”이라며 황인수가 어떻게 해야 UFC 계약을 따낼 수 있는가를 설명했다.
2017년~ 7승 1패
KO/TKO 6승 1패
2021년 로드FC 챔피언
# 킥복싱
2023년 vs 명현만 TKO승
KO/TKO 7승 4패
서브미션 1승 무패
2015년 PXC 타이틀매치
2020년 더블지 타이틀전
2021년 더블지 챔피언
2022~2024년 RTU 1승2패
[경기도 고양=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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