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음악인 선언 준비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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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가수, 연주자, 프로듀서, 평론가 등 음악인 2645명(팀)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및 파면을 촉구했다. 개인뿐만 아니라 팀으로 참여한 이들까지 역대 최대 규모다.
18일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은 '윤석열 탄핵·파면촉구 음악인 선언'을 발표했다.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 측은 "지난 13일 발표된 '대한민국 음악인 연대'의 시국선언과 참가자 및 주체가 다른 별도의 음악인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참담한 날들이다.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해야 할 대통령이 반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즉시 구속 수감되어야 할 범죄자가 여전히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탄핵을 결정해 민주공화국을 지켜야 할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투표조차 거부했다. 쿠데타는 완전히 진압되지 않았다. 민주공화국이 흔들리고 있다. 시민의 상식이 짓밟히고 있다. 시민의 자유 또한 짓밟혔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계획하고 선포하는 대통령은 더 이상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아니다. 반란 수괴를 엄호하는 정치는 역사의 쓰레기통에 처박아야 한다"며 "통곡의 시간은 이제 끝나야 한다. 누구도 함부로 죽지 않아야 한다. 모두의 내일은 지켜져야 한다. 삶은 음악보다 아름다워져야 한다.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을 거부한다. 윤석열 대통령을 엄호하는 국민의힘에 파산을 선언한다. 독재는 리바이벌 될 수 없다. 반란세력에게 앵콜은 없다"고 전했다.
또한 "음악을 수호하는 우리는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만든 혼란과 위기를 청산할 것이다. 촛불을 든 시민과 함께 촛불을 들고 함께 노래할 것이다. 오늘의 역사를 함께 기록할 것이다. 시민의 용기를 증언할 것이다.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지, 민주주의는 무엇인지, 더 나은 세상은 어떻게 가능한지 연주하고 노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음악은 민주공화국의 편이다. 그것이 음악의 존재이유이며 음악인의 기쁨이다. 음악은 진실의 선율을 부른다. 평화의 리듬을 나눈다. 공생의 사운드를 만든다. 노래는 광장에서 완성된다. 오늘 민주공화국의 음악인들은 시민의 손을 잡고 민주주의를 외친다. 들어보라. 안전하고 자유롭고 정직하고 배려하며 존중하는 내일이 메아리처럼 밀려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에는 경력이 40년 이상 된 고참 음악인부터 실용음악과 진학을 준비하는 청소년 음악인까지 나이와 경력이 다른 음악인들이 함께 했다. 록, 민중가요, 일렉트로닉, 재즈, 포크, 힙합 등의 대중음악 창작/실연자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음악과 고전음악 클래식 장르 음악인들도 동참했다. 수도권부터 대구, 부산, 제주, 광주 등 전국의 음악인들을 총망라했다.
또한 음악 창작자와 실연자뿐만 아니라 공간 운영자, 기획자, 매니저, 음향 엔지니어, 제작자를 비롯한 음악산업 종사자들 역시 다수 참여했다. 지난 2009년 '탐욕과 통제의 시대를 거스르는 대한민국 음악인 선언'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음악인 선언에 600여 명이 참여했고, 2016년 '민주공화국 부활을 위한 음악인 시국선언'에는 2350여 명이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많은 음악인들이 장르, 지역, 세대, 직군을 아우르며 참여했다.
이하 2024 음악인 선언 전문.
참담한 날들이다.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해야 할 대통령이 반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즉시 구속 수감되어야 할 범죄자가 여전히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탄핵을 결정해 민주공화국을 지켜야 할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투표조차 거부했다. 쿠데타는 완전히 진압되지 않았다. 민주공화국이 흔들리고 있다. 시민의 상식이 짓밟히고 있다.
시민의 자유 또한 짓밟혔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계획하고 선포하는 대통령은 더 이상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아니다. 반란 수괴를 엄호하는 정치는 역사의 쓰레기통에 처박아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청춘의 삶을 지키지 않았고 전쟁을 자극했다. 거짓을 말하고 인권을 외면했다. 꽃피워야 할 가치를 무시하고 사회를 폐허로 만들어 버렸다. 그럼에도 반성하지 않는 대통령, 뻔뻔한 대통령을 지켜보며 우리는 너무 오래 울고 절망했으며 부끄러움을 견뎌야 했다. 통곡의 시간은 이제 끝나야 한다. 누구도 함부로 죽지 않아야 한다. 모두의 내일은 지켜져야 한다. 삶은 음악보다 아름다워져야 한다.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을 거부한다. 윤석열 대통령을 엄호하는 국민의힘에 파산을 선언한다. 독재는 리바이벌 될 수 없다. 반란세력에게 앵콜은 없다.
음악을 수호하는 우리는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만든 혼란과 위기를 청산할 것이다. 촛불을 든 시민과 함께 촛불을 들고 함께 노래할 것이다. 오늘의 역사를 함께 기록할 것이다. 시민의 용기를 증언할 것이다.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지, 민주주의는 무엇인지, 더 나은 세상은 어떻게 가능한지 연주하고 노래할 것이다.
음악은 민주공화국의 편이다. 그것이 음악의 존재이유이며 음악인의 기쁨이다. 음악은 진실의 선율을 부른다. 평화의 리듬을 나눈다. 공생의 사운드를 만든다. 노래는 광장에서 완성된다. 오늘 민주공화국의 음악인들은 시민의 손을 잡고 민주주의를 외친다.
들어보라. 안전하고 자유롭고 정직하고 배려하며 존중하는 내일이 메아리처럼 밀려오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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