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민경훈 기자]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DMC페스티벌 2018' 복면가왕 더위너 무대에서 환희가 열창을 하고 있다. /rumi@osen.co.kr |
[OSEN=강서정 기자] ‘현역가왕2’ 박구윤, 진해성, 한강부터 최수호까지, 1대1 데스매치 ‘현장 지목전’에서 패배한 16명의 방출 후보들이 혹독한 패자부활전 가동을 예고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2’ 4회는 최고 시청률 10.8% 전국 시청률 9.4%(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돌파하는 파죽지세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3주 연속 지상파-종편-케이블 전 채널에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전 채널 예능 1위로 왕좌 독주를 이어갔다.
지난주에 이어 진행된 본선 1차전 1대1 데스매치 ‘현장 지목전’ 첫 번째 주자로 현역 1년 차 유민이 뽑혔고, 유민은 “발라드풍과 정통의 대결”이라며 최우진을 지목했다. 유민은 미성으로 ‘바람길’을 소화했지만 힘이 안 받쳐 나오는 것 같다는 아쉬운 평가를 받았고, 최우진은 오로지 ‘현역가왕2’만을 위해 수개월 준비한 황홀한 대금 연주로 모두를 빠져들게 했다. 결과는 132대 368로, 최우진이 승리를 거뒀다.
엔카 13년 차 박준영은 ‘트롯 황소’ 김경민을 대결 상대로 꼽으며 결의를 다졌지만 ‘곤드레 만드레’를 선곡해 원곡자인 박현빈의 걱정을 자아냈고, 결국 거침없는 발성으로 ‘안 올 거면서’를 소화한 김경민에게 84대 416으로 패하고 말았다. 신승태는 ‘기록의 사나이’ 한강을 지목해 열기를 치솟게 했다. ‘고독한 연인’을 선택한 신승태는 특유의 눈빛으로 모두를 몰입하게 했고, 이에 맞선 한강은 ‘들꽃’으로 애절한 감성을 표출했지만 “무대가 너무 점잖다”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141점을 얻어 389점의 신승태에게 충격의 완패를 당했다.
예선전 MVP에 빛나는 현역 2회차 환희의 이름이 호명되자 현장에서는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고, 환희는 동생들과의 대결은 부담스럽다며 현역 10년 차 효성의 이름을 외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환희는 “제 자존심에 제가 하던 장르의 습관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는 게 싫었다”라며 “가수 생활 중에 이렇게 고민이 많았던 적은 없었던 거 같다”라는 말로, 22년 동안 해왔던 R&B 습성을 걸러내기 위해 보내야 했던 고민의 시간을 전해 공감을 자아냈다.
환희는 ‘미워도 다시한번’을 선곡, “마이크 혼자 다른 거 쓰시나”라는 반응까지 얻으며 현장을 소름을 돋게 했고, ‘채석강’을 부른 효성은 깔끔하고 고전적인 창법이지만, 시대에 맞춘 변화가 필요하다는 평을 들었다. 결국 421대 79로 환희가 승리를 거뒀고, 설운도는 “환희는 독특한 트로트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다. 그게 신선하게 들린다”라는 말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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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 퍼포머 왕좌’ 탈환을 노리는 성리는 망설임 없이 김중연을 지명해 분위기를 절정으로 치솟게 했고, “네 시대는 끝이다”라는 성리와 “뺏기지 않겠다”라는 김중연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성리는 ‘새벽비’를 섹시한 의자 퍼포먼스로 선보여 “라이브야?”라는 극찬을 받았고, 김중연은 ‘연인’을 붉은 천을 휘날리는 맨발 투혼 퍼포먼스로 완성해 “한 차원을 더 뛰어넘었다”라는 평을 끌어냈다. 그리고 281대 219라는 박빙의 점수로 승패가 갈리면서 현장을 전율하게 했다.
‘전통 트롯의 강자’ 진해성은 엄청난 환호성 속에 등장해 뜨거운 팬심을 입증했고, “K본부에서 1등을 한 적이 있다. S본부에서 1등 한 형님과 한번 해보고 싶다”라며 강문경을 지목하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진해성은 “감정선 전달을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라며 조미미의 ‘연락선’을 진한 감성으로 선보였고, 이에 맞선 강문경은 편곡도 안하는 정공법으로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를 불러 이지혜를 울컥하게 했다. 두 사람의 막상막하 무대에 대해 마스터 전원이 머리를 싸맨 채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강문경이 354대 146으로 승리를 거두고 본선 2차전에 안착했다.
‘트롯 엘리트’ 공훈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미스터리 현역’ 나와!”를 지명했고, 모두가 긴장하는 순간 현역 17년 차 신유가 나타나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대기실에서는 “누가 선배님 해외에 있다고 했어!”라는 외마디가 터졌고, 이지혜는 놀라서 쓰러진 박현빈을 향해 “병원 갔다며!”라고 외쳐 철통같은 보안을 엿보게 했다. 예상 못 한 전개에 현역들이 혼비백산된 가운데 신유의 절친 박구윤 역시 “저 나쁜 친구 저거”라는 한마디로 충격을 내비쳐 폭소를 선사했다.
공훈은 ‘님은 먼 곳에’를 통해 또 다른 시도를 보여줬지만, 키가 맞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고, “잠도 못 자고 고민을 많이 했다. 노래를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나왔다”라고 마음을 전한 신유는 ‘러브스토리’를 열창해 “신의 한수”라는 극찬을 받았다. 신유는 430점에서 패널티 50점이 차감된 380점을 기록했음에도 70점의 공훈으로부터 승리를 가져갔다.
나태주는 완전 다른 장르인 양지원을 호명해 호기심을 자아냈고, 송판을 격파하며 “송판처럼 박살내드리겠습니다”라는 일성으로 현장을 들뜨게 했다. 그리고 사상 최초 불타는 화염검 퍼포먼스와 함께 ‘불티’를 열창해 “역대 최고의 퍼포먼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양지원은 ‘성은 김이요’로 맞섰지만, 감정 조절에 실패한 거 같다는 아픈 지적으로 63점을 얻어, 437점의 나태주에게 승리를 넘겼다.
마지막으로 재하와 노지훈이 자동 매치됐고. 재하는 어머니가 아닌 실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애가 타’를 불렀지만 예선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예선전 숏폼 촬영 해프닝으로 쓴소리를 들었던 노지훈은 ‘당신이어서’로 이전에 볼 수 없던 감성을 뿜어내 극찬을 받으며 402점을 얻어 본선 2차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미스터리 현역을 포함한 32명의 1대1 데스매치가 모두 끝난 후 방출 후보로 전락한 박구윤, 김중연, 송민준, 윤준협, 진해성, 한강, 최수호, 정다한, 박준영, 재하, 공훈, 곽영광, 이현승 등 16명의 후보들이 스튜디오로 향한 가운데 진해성은 “나 올라가야 된다. 무조건 올라가야 된다”라는 말을 되뇌며 의지를 다졌다.
MC 신동엽은 4인 1조로 팀을 짜서 지정곡을 나눠 부르는 ‘패자부활전’이 진행된다고 전해 모두를 안도하게 했지만, 이내 시즌1 때와 달리 단 4명만이 구제받을 수 있다는 말로 현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어 지정곡 발표와 함께 방출 후보 현역들은 데스매치 점수 순으로 곡 선택권을 받았고 박상철의 ‘자옥아’(박구윤 김중연 박준영 이현승), 장민호의 ‘남자는 말합니다’(송민준 진해성 한강 재하). 진성의 ‘가지마’(유민 최수호 양지원 정다한), 유진표의 ‘천년지가’(윤준협 효성 공훈 곽영광)로 각각 조를 이뤘다.
연습 시간 단 30분이라는 극한의 상황에서 시계가 카운트됐고, 현역들은 고민할 틈도 없이 “살려거든 해내야 한다”라며 경쟁자지만 서로를 도와가면서 연습에 몰입했다. 결국 시계가 30분에 도달한 가운데 혹독한 패자부활전에 돌입한 방출 후보 16명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현역가왕2’ 방송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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