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오른쪽)이 구단주인 미국 인터 마이애미가 특급 선수들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7월 입단한 메시와 베컴.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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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7)가 이끄는 미국프로축구(MLS)의 신흥 강호 인터 마이애미가 ‘초호화 스타 군단’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데일리스타를 비롯한 영국 언론은 최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잉글랜드) 소속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34)가 메시와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더브라위너는 지난 시즌 맨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를 이끈 월드클래스 스타다. 하지만 올 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내년 6월 소속팀과 계약이 끝나지만, 차기 행선지를 정해두지 않았다. 맨시티는 30대 중반에 접어든 더브라위너의 나이를 의식해 선뜻 재계약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중동 클럽들이 총액 27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제안했지만, 선수가 거절했다. 분위기를 읽은 마이애미가 더브라위너를 영입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시작했다. 마이애미 구단주는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49)이다.
마이애미가 스타 영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마이애미는 내년 6월 15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알아흘리(이집트)를 상대로 대회 개막전을 치른다. 클럽월드컵은 내년 대회부터 참가 팀이 7개에서 32개로 대폭 확대되고 상금도 크게 오른다. 지난해 열린 대회의 총상금은 1650만 달러(240억원)였으나, 내년 대회부터는 26억5000만 달러(3조7900억원)로 158배 가량 늘어난다. 우승 상금은 500만 달러(72억원)에서 1억 달러(1440억원)로 치솟는다. 대회에 참가만 해도 5000만 달러(720억원)를 받는다.
더브라위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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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 무대에서 만년 하위팀이던 마이애미는 메시와 손잡은 이후 통해 스타 영입 효과를 확인했다. 지난해 7월 마이애미에 입단한 메시는 올해 MLS에서 처음으로 풀 시즌을 뛰면서 20골 16도움을 몰아쳤다.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메시의 맹활약에 힘입은 마이애미는 창단 첫 우승을 달성하며 MLS의 신흥 명문으로 떠올랐다. 더브라위너까지 데려온다면 마이애미는 주축 선수들의 이름값에서 어지간한 유럽 빅 클럽 못지 않은 진용을 갖추게 된다. 여전히 전성기급 경기력을 유지 중인 메시가 더브라위너와 힘을 합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메시와 함께 2010년대 바르셀로나(스페인)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베테랑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37)와 특급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34)도 마이애미에서 여전한 경기력을 선보인다.
베컴 구단주는 수퍼스타들의 추가 영입을 대비해 이들을 지휘할 스타 출신 사령탑 선임도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마이애미는 지난달 27일 하비에르 마스체라노(40)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우승 경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선수단 장악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지도자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1984년생으로 1987년생인 메시의 아르헨티나대표팀 선배 겸 형님이다. 마스체라노 감독과 메시는 월드컵 본선에 4차례 함께 출전한 바 있다. 현역 시절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친 마스체라노 감독은 선수로 총 21차례 우승했다. 바르셀로나 시절엔 메시와 함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5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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