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2024시즌 종료 후 두산 베어스를 떠난 좌완투수 브랜든 와델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17일(한국시간) '팬사이디드' 로버트 머레이의 보도를 인용해 "메츠가 좌완투수 브랜든과 마이너 계약에 합의했다. 처음에는 양 측이 빅리그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후 머레이는 (메이저 계약이 아닌 마이너 계약으로) 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메츠는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를 누빈 외야수 제러드 영과 1년 메이저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두산 출신' 선수를 품으면서 2025시즌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994년생 브랜든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5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며, 2020~2021년 2년간 빅리그 통산 11경기 1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49경기(선발 85경기) 34승 31패 13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02의 성적을 남겼다.
브랜든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7월이었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던 두산은 7월 13일 미란다의 웨이버 공시와 함께 브랜든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당시 두산 관계자는 "와델은 큰 키를 활용한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가 위력적이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라며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던지며, 그 중에서도 체인지업의 무브먼트가 예리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브랜든은 그해 7월 말 두산 선수단에 합류했으며, 8월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온 브랜든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빠르게 리그에 적응한 브랜든은 시즌 막바지까지 매 경기 5이닝 이상 던지면서 팀의 기대에 부응했고, 11경기 65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2022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났다. 두산은 브랜든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했으나 딜런 파일-라울 알칸타라로 2023시즌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대만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스에서 2023시즌을 소화하던 브랜든은 그해 6월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은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부상으로 팀을 떠난 딜런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KBO리그에서 검증을 끝낸 브랜든에게 손을 내밀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브랜든은 18경기 104⅔이닝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다. 두산으로선 재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두산과 브랜든은 2023시즌 종료 후 총액 113만 달러(계약금 25만, 달러, 연봉 75만 달러, 인센티브 13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브랜든은 올 시즌 개막 후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4월 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3경기 연속으로 선발승을 수확했다. 1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패전을 떠안았지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브랜든은 4월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브랜든 대신 좌완 김호준이 급하게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브랜든은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2주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5월 1일 잠실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브랜든은 5월 6경기 32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3.94, 6월 4경기 20이닝 2승 평균자책점 3.60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6월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더블헤더 1차전 도중 왼쪽 어깨 통증을 느꼈고,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브랜든은 회복에 힘을 쏟았으니 시간이 지나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결국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브랜든 없이 가을야구에 돌입한 두산은 KT를 상대로 2연패를 당하면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모두 교체하기로 결정했고, 두 선수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후 빅리그 경력자인 투수 콜 어빈, 토마스 해치를 영입한 데 이어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를 품으면서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끝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