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일본인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가 4년 전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의 꿈을 이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볼티모어가 스가노 토모유키와 1년 메이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계약 내용은 계약 기간 1년, 총액 1300만 달러(약 187억원)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40인 로스터에 빈 자리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영입으로 인해 추가적인 이동이 필요하진 않았다"며 "스가노는 잭 에플린(1800만 달러), 타일러 오닐(1650만 달러)에 이어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989년생 우완투수 스가노는 2013년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으며, 10년 넘게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올해까지 NPB 통산 276경기(선발 99경기) 1857이닝 136승 74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다. NPB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두 차례(2017~2018년)나 수상했고, 2014년, 2020년, 2024년에는 센트럴리그 MVP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일본 대표팀 소속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기도 했다. 미국과의 준결승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점만 허용하는 짠물 투구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MLB.com은 "스가노는 파이어볼러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약 92마일(약 148km)에 불과하다"며 "그는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NPB 자료에 따르면, 지난 시즌 직구(26%)뿐만 아니라 커터(20%), 슬라이더(20%), 스플리터(17%), 싱커(9%), 커브(8%)를 구사했다"고 소개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13년(13승), 2014년(12승), 2015년(10승), 2016년(9승), 2017년(17승), 2018년(15승), 2019년(11승), 2020년(14승)까지 꾸준히 승수를 쌓아올린 스가노는 2020시즌 종료 후 빅리그 입성을 노렸다. 비공개 경쟁입찰(포스팅 시스템)에 나선 그는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으니 포스팅 마감까지 계약을 맺지 못하면서 요미우리 잔류를 택했다.
스가노는 좌절하지 않았다. 2021년, 2022년, 지난해까지 매 시즌 3점대의 평균자책점을 마크하는 등 활약을 이어갔고, 올 시즌에는 24경기 156⅔이닝 15승 3패 평균자책점 1.67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여줬다.
MLBTR은 "빅리그 스카우트들은 한동안 스가노를 따라다녔다. 2020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레이더에 포착됐다. 분명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끌었으나 계약을 맺지 못했고, 4년 계약과 함께 요미우리로 돌아왔다"며 "스가노는 4년 계약 종료 후 오프시즌에 빅리그 진출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얘기했다.
또 MLBTR은 "스가노 영입은는 볼티모어에 필요한 선발진 업그레이드로, 스가노는 선발진에서 에플린, 그레이슨 로드리게슨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딘 그레머, 트레버 로저스, 앨버트 수아레즈, 케이드 포비치, 체이스 맥더모트가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 선발진은 여전히 볼티모어의 가장 큰 의문부호"라고 설명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AP, EPA, 교도통신/연합뉴스, 메이저리그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