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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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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작품상 받은 '무파사' 감독 "'기생충', '부산행' 정말 훌륭한 영화"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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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무파사: 라이온 킹'이 연출을 맡은 배리 젠킨스 감독이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리 젠킨스는 영화 '문라이트'(2017)를 통해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과 우리 사회와 인간에 대해 심도 있게 바라보는 시선으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작품상을 거머쥔 감독이다.

신작 '무파사: 라이온 킹' 개봉을 앞둔 배리 젠킨스 감독은 최근 '부산행', '반도'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과의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지난 16일(월) 공개된 '씨네21' 마스터스 토크 영상에는 할리우드와 한국의 영화계를 선도하는 두 감독이 만나 '무파사: 라이온 킹'의 연출부터 제작 과정, 작품을 가득 채운 음악, 그리고 담아내고자 했던 메시지 등 영화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이야기와 깊이 있는 대화가 담겨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이번 영상에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팬이었다고 밝힌 연상호 감독과 연상호 감독의 대표작부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까지, 한국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배리 젠킨스 감독이 공감대를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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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연상호 감독은 "원작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을 극장에서 봤었고, 라이브 액션 영화 '라이온 킹'도 재미있게 봤다"라며 프리퀄로 찾아온 '무파사: 라이온 킹'에 대해 반가운 마음을 표했다. 이어 이번 작품을 본 후 "10살짜리 딸이 있는데, 딸아이가 굉장히 좋아할 것 같은 영화였다"라며 가족을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로 소감을 전했고, "나 역시 '무파사'와 '타카'의 서사를 볼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던 작품"이라고 밝히며 어른부터 아이까지 전 세대를 하나로 이어 줄 특별한 영화임을 드러냈다.

배리 젠킨스 감독 역시 "시나리오를 보고 연출을 마음먹은 까닭이 바로 '무파사'와 '타카'의 관계였다. 원작 애니메이션이 나온 후 30년 동안 두 캐릭터가 한 방향으로 흘러갔지만, 이번 영화에선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그 관계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며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던 '무파사'와 '타카'의 새로운 이야기를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여기에 연상호 감독이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이번 작품의 메인 테마곡인 '언제나 형제를 바랐어'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문라이트'에 이어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배리 젠킨스 감독의 연출 기법, 제작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이어지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자극했다.

끝으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재밌게 봤다"라며 한국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배리 젠킨스 감독은 "오래된 한국 영화 중 '301 302'(감독 박철수)도 좋아하고, (연상호 감독의 연출작인) '부산행'과 '서울역'도 봤다. 두 작품 모두 정말 훌륭했다. 연상호 감독님을 포함해 한국에는 정말 놀라운 감독들이 많다"라며 감탄을 전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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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 '무파사'와 '타카'는 환경에 의해 다른 존재가 된다. 두 캐릭터의 상황이 바뀌었다면 우리가 아는 왕이 타카가 될 수 도 있다"라면서 "한국 관객들에게 '무파사'와 '타카'의 이야기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멋진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한국 관객들을 향한 인사를 전했다. 연상호 감독 역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을 학창 시절에 보았던 관객이 부모가 되어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귀한 영화"라는 호평을 전한 만큼 올 겨울, 온 가족을 사로잡을 '무파사: 라이온 킹'의 이야기에 많은 이들의 기대가 쏠린다.

'무파사: 라이온 킹'은 거대한 야생에서 고아가 된 어린 사자 '무파사'가 왕의 혈통이자 예정된 후계자 '타카(스카)'를 만난 후, 주어진 운명을 뛰어넘어 세상의 왕이 되는 전설적인 여정을 그린 이야기로 오는 18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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