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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MBC의 아들' 이장우, 예능은 '전성기' 연기는 '공백기'…흐릿해지는 배우 정체성 [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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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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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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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혜원과 결혼을 앞둔 이장우가 요식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MBC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예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지만, 흐릿해지는 배우의 정체성은 아쉬움이 따른다.

이장우는 16일 카레 가게를 오픈하며 요식업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린다. 지난 1월 서울 송파구에 우동집을 개업하고, 24시간 운영하는 국밥집과 카레집을 추가로 오픈한 이장우는 제주도 애월에도 전북죽 가게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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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나 혼자 산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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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가 외식업에 뛰어들게 된 데에는 '나 혼자 산다'의 영향이 컸다. '가루 왕자'라는 별명으로 화제를 모은 뒤 '팜유즈' 막내로 활약하며 특유의 호탕한 성격과 음식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주면서다.

이장우의 예능 활약 역시 두드러졌다. MBC '대장이 반찬'과 '시골마을 이장우' 출연하며 예능계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대장이 반찬'은 '나 혼자 산다'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김대호 아나운서와 함께 간단하면서도 창의적인 반찬 레시피를 소개했다. 특히 '귤 반찬' 같은 독특한 시도를 통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며, 게스트들과의 유쾌한 케미로 힐링을 선사했다.

'시골마을 이장우'에서는 먹방과 주민들과의 진솔한 교감을 통해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프로그램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만큼 부담이 컸을 법했지만, 그는 열정과 진심으로 "왜 이장우여야 하는지"를 입증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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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웃어라 동해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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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배우로서의 경력은 아쉬움이 남는다. 과거 이장우는 꽃미남 이미지로 주목받았다. 2006년 MBC 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으로 데뷔해 2010년 KBS1 '웃어라 동해야'에서 악역을 맡아 인지도를 높였고, 2011년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함은정과 커플로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샤프하고 훈훈한 외모로 사랑받던 이장우는 '하나뿐인 내 편' 출연 당시 역할을 위해 체중을 증량했다. 많은 이가 작품 종영 후 감량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반대로 그는 체중을 유지했다. 이후 간혹 살을 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리즈 시절의 비주얼로 돌아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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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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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변화는 그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쳤다. 꽃미남 배우에서 멀어지면서 자연스레 예능인으로서의 존재감을 키웠다. 2월에는 유튜브에 출연해 "드라마 판이 지금 개판이다. 너무 힘들다. 카메라 감독님들 다 놀고 있다. 우리나라 황금기에 있던 자본들 다 어디 갔냐. 지금 주말 드라마도 시청률이 안 나온다"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장우의 발언에 대해 업계 불황을 탓하기보다, 스스로 배우로서의 관리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불경기 속에서도 철저히 자기 관리를 하는 배우들은 꾸준히 주연으로 발탁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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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가 직접 드라마 업계의 어려움을 언급한 만큼, 그가 배우에서 예능인으로 완전히 전향하려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현재 그의 배우로서 이미지는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올해 배우 이장우의 필모그래피는 비어있다. 드라마 출연은 지난해 출연한 tvN '성스러운 아이돌'을 마지막이고, 영화는 '가필드 더 무비'의 더빙 뿐이다.

예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것도 좋지만, 배우로서의 꿈이 남아 있다면 이미지 개선과 자기 관리에 힘써야 한다.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되찾을지는 그의 노력에 달려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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