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스쿠스(시리아)=AP/뉴시스]바샤르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 2024.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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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시리아를 24년 간 철권 통치하다가 반군의 공세에 밀려 해외로 도피한 바샤르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이 러시아로 망명한 후 첫 입장을 내놨다. 아사드는 계속 싸우려고 계획했지만 러시아가 그를 대피시켰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각) AP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축출된 시리아 지도자 아사드는 일주일 전 수도 다마스쿠스가 함락된 후 시리아를 떠날 계획이 없었지만 러시아 군이 서부 시리아에 있는 기지가 공격을 받은 후 그를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이는 아사드가 반군에 의해 축출된 후 처음으로 한 공개 발언이다.
아사드는 시리아 대통령실이 운영하던 텔레그램 계정과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을 통해 반군이 수도를 습격한 지 몇 시간 후인 8일 아침 다마스쿠스를 떠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사드는 8일 저녁 시리아내 흐메이밈 공군기지에서 러시아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아침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에 접근해오자 망명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아사드는 "러시아는 자국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은 후 8일 밤 그를 러시아로 옮기기로 결정했다"며 "이전에 알려진 것처럼 계획의 일환으로 나라를 떠난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아사드는 러시아 동맹군과 협력하여 시리아 해안가 라타키아 지방에 있는 러시아군 기지로 떠났고, 계속 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아사드는 "시리아에서 일어난 사건 동안 단 한 번도 나라를 떠나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한 순간도 나는 물러나거나 피난처를 찾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고, 어떤 개인이나 정당도 그런 제안을 하지 않았다"며 "유일한 행동 방침은 테러리스트의 맹공에 맞서 싸우는 것이었다"고 했다.
또 "국가가 테러의 손에 넘어가고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면, 어떠한 직위도 목적이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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