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앞으로의 방향은 분명하다"며 그같이 말했다.
ECB는 지난 12일 주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낮췄다. 지난 6월과 9월, 10월에 이어 올해 네 번째 금리 인하 결정을 내렸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투자자들은 이미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성장세 약화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감소 조짐에 따라 내년 상반기 금리가 잇따라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라가르드 총리의 발언은 ECB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오랫동안 지속됐던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최근 가라앉았다"면서 "(물가상승률과 관련된) 우리의 목표 달성이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ECB는 유로존의 올해 물가상승률이 평균 2.4%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내년에는 2.1%, 2026년에는 1.9%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코로나 팬데믹 시절이었던 지난 2022년 말 10.6%를 기록했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의 주요 우려 사항인 높은 임금 상승률이 올해 4.8%에서 내년 3%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목표와 일치한다고 생각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방 위험(downside risk)'으로 유로존의 '예상보다 더 약화된 경제 회복'을 지목했다.
지난 2023년 이후 조금씩 계속됐던 하향 조정이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상당한 수준의 하락 전망으로 축적됐다고 했다.
올해 여름 ECB는 유로존 경제가 2024년 1.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최근에는 이 전망치를 0.7%로 수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1.1%, 2026년에는 1.4%, 2027년에는 1.3%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잭 앨런 레이놀즈 이코노미스트는 "12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0월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과거 양상을 보면 경기 위축과 일치했다"면서 "이 데이터는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ECB 정책 입안자들의 견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P 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이 집계하는 유로존의 12월 종합 PMI 지수(잠정치)는 49.5로 전달(48.3)보다 높아졌지만 여전히 성장과 위축을 가르는 50선에는 미치지 못했다.
ihjang67@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