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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임영웅 앞세워 웃음거리 됐다…TV조선, 3주 결방에 종영마저 배려 없는 '불통 행보'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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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이제 혼자다' 3주 결방 끝 돌연 종영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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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텐아시아DB,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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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TV조선의 불통 행보가 독이 되어 돌아왔다. 동시간대 경쟁작을 견제하려고 내민 '임영웅 카드'가 웃음거리로 전락하면서다. 시청자와의 약속을 어긴 편성 변경이 자충수가 됐음에도 종영마저 여전히 '불친절'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편성과 제작의 협의하에 변경했다"
'이제 혼자다'의 3주간 결방 이유와 편성 시간대 변경에 관한 이유에 대한 TV조선 측의 답변이다. MBN 트롯 오디션 '현역가왕2'를 견제하기 위해 시청자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방송을 중단시킨 것에 대한 어떠한 설명이나 사과는 없었다.

'이제 혼자다'는 지난달 19일 11회 이후 돌연 방송이 중단됐다. 11회 방송 이후 배포된 보도자료에 오는 12월 3일 12회가 방영된다고 적혀 있었지만, TV조선 측은 약속을 어긴 채 '이제 혼자다'를 결방시켰다. 뒤늦게 12회는 12월 16일에 방송된다고 알렸지만, 이 역시 기존 편성 요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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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측은 '이제 혼자다'를 뺀 자리에 임영웅을 내세웠다. '미스터트롯 TOP6 임영웅·영탁·이찬원·정동원·장민호·김희재의 콘서트 영화 '미스터트롯 : 더 무비'와 '미스&미스터트롯 추억여행'이다. 특히 '미스&미스터트롯 추억여행'은 프로그램을 가장한 창고 털이로, '트로트 스타' 임영웅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미스&미스터트롯 추억여행' 2회가 방송되던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방송이 중단됐다. 중단됐던 방송은 10일 재개됐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임영웅이 이른바 'DM 논란' 이후 상당한 민심을 잃었기 때문이다.

임영웅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을 진행된 7일, 자신의 SNS에 반려견 생일을 축하하는 글을 게시했고 이를 본 한 누리꾼이 DM을 통해 "이 시국에 뭐하냐"고 지적하자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 논란이 일었다. 정치적인 무관심을 비난할 수 없으나, 이후 그가 보인 '잠수 대응'은 대중의 사랑을 기반으로 연예인으로서 옳지 못한 행동이라는 질타가 쏟아졌다.

이러 상황 속 임영웅의 활약상을 정리해 내보낸 TV조선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돌아갔다. 임영웅의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겠지만, '이제혼자다'를 막무가내로 편성 변경해서 론칭한 프로그램인 만큼 자충수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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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의 불친절함은 '이제혼자다' 종영으로 정점을 찍었다. 약 한 달 만의 방송 재개와 함께 종영을 맞은 것. 종영 당일인 16일 오전까지도 '이제혼자다' 보도자료에는 최종화가 명시되지 않았지만, TV조선 편성표에는 '이제혼자다'가 12회를 끝으로 종영한다고 표기되어 있었다. 이후 '이제 혼자다' 측은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서야 "12회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휴식기를 가진 후 돌아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1회 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굳이 3주간의 결방을 했어야만 했을까. 그리고 종영 당일 오후에서야 휴식기를 가진다는 사실을 알려야 했을까. 마지막까지도 시청자에 대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는 TV조선의 무책임한 행태가 실망스럽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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