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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시리아 혼란 틈타 골란고원 정착촌 확대…“인구 두 배로”

조선일보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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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시리아 혼란 틈타 골란고원 정착촌 확대…“인구 두 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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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접경의 골란고원의 벤탈산 이정표 주변에서 이스라엘군이 무장 경비 중인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시리아 접경의 골란고원의 벤탈산 이정표 주변에서 이스라엘군이 무장 경비 중인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시리아 남서부 접경 지역인 골란고원에 조성된 이스라엘 정착촌 인구를 두 배로 늘리는 계획을 승인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과 시리아 사이 영토 분쟁 지역으로 1967년 이곳을 점령한 이스라엘이 실효 지배 중이지만 국제사회의 인정은 받지 못한 상태다.

16일(현지 시각) BBC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골란고원의 인구 증가 촉진을 위해 4000만셰켈(약 16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에서 “골란고원을 강화하는 것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를 강화하는 것이고, 이는 지금 이 시점에 특히 중요하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골란고원에 꽃을 피우고 정착할 것”이라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이스라엘과 시리아 국경에 ‘새로운 전선(new front)’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전쟁 때 시리아 영토였던 것을 점령해 현재까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골란고원에 자국민을 이주시키며 점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했지만 국제사회의 인정은 받지 못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골란고원에는 30개가 넘는 이스라엘 정착촌이 있고, 현재 약 2만명이 거주 중이다. BBC는 “정착촌은 국제법상 불법으로 간주되며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 요르단 등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결정을 비판하며 “시리아의 혼란을 틈 타 영토 점령을 확대하려는 노골적인 시도”라고 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에후드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총리는 BBC와 인터뷰에서 골란고원에 정착촌을 확대해야 할 “어떠한 이유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시리아와 분쟁을 확대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면서 왜 정반대의 행동을 하는 것인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