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지금 거신 전화는'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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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현경이 긴장감을 고조시킨 호연으로 몰입을 이끌었다.
지난 13, 14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오현경은 각 인물들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김연희를 유려하게 그려냈다.
김연희는 행사장에서 의붓딸 홍희주(채수빈 분)와 이야기를 하고 나오는 길에 백사언(유연석 분과)을 마주치고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팔짱을 내미는 백사언에 이내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뒤이어 홍희주가 왜 말을 안 하냐고 백사언이 묻자 김연희는 당연하단 듯 어릴 때 교통사고 충격이라 답했다. 하지만 연이어 파고드는 질문에 동생을 잃고 언니는 귀가 멀었는데 멀쩡해선 안 된다고 말해 서늘함을 자아냈다.
김연희는 골프장에 한껏 꾸민 모습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심규진(추상미 분)이 이를 젊게 보이려는 발악으로 표현하자 기분 상한 낯빛을 드러내며 날선 기류를 한층 끌어올렸다.
오현경은 겉으로 짓는 밝은 웃음부터 숨겨진 살벌함까지 극명한 온도차를 지닌 캐릭터를 소화했다. 순식간에 싸늘하게 변하는 인물의 특징을 눈빛으로 디테일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이입을 높였다.
이렇듯 오현경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꺼내는 인물을 노련한 연기로 흡인력 있게 완성해 전개의 풍성함을 더했다.
오현경이 활약 중인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은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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