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외교부 청사서 긴급 기자간담회 열어
본인 거취 관련 "자리 물러나는데 주저함 없어"
"공고한 한미동맹 기반 일·중 등과 긴밀히 소통"
"트럼프 취임 전후 조기 방미 계획도 검토 중"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권한대행 체제하에서의 외교업무 추진방향 등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2.15. kmx1105@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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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로 인한 미국과의 정상 외교 공백 우려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15일 아침 통화로 불식됐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새 행정부 출범에 대한 준비작업 또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국회 가결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어제(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고 국무총리께서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권한대행은 임무 개시 직후 국제정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공고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일본, 중국 등 주요국과 긴밀한 소통 채널을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부는 한치의 외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한 각오로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 대외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신인도를 유지하고, 국민 불안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냐는 질문에 "정상적인 외교 일정을 논의하는 큰 틀에서 이뤄질 수 있는 의제"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또 "무엇보다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일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한미일 협력 모멘텀을 유지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미국 신행정부 출범 대비 준비작업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전후로 조기 방미 계획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그것도 검토해봐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안보공백이 없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한미,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 위협과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과의 관계도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도록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위당국자는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중국을 언급하며 한중관계에서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데 김대기 신임 주중대사의 부임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고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우리 기업활동에 영향이 없도록 경제외교를 강화하겠다"며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및 체류, 기업인들의 현지 활동, 방한 관광객 등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권한대행 체제하에서의 외교업무 추진방향 등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2.15. kmx1105@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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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조 장관은 대통령 탄핵사태로 인한 미국과의 외교공백 우려에 대해 "정상외교 공백 우려는 오늘 아침 바이든-권한대행 통화로 불식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한대행 체제는 헌정질서 하 모든 법적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가급적 빠른 시일 내 모든 것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12·3 비상계엄 당시 상황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이와 관련 조 장관은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한 저의 소견과 기억은 국회 본회의에서 충분히 말씀드렸다"며 "더 이상 그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또한 사임 의사가 여전한 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미 사의를 표명한 바 있고 당시 총리께서 일괄 사표를 일임한 바 있다"며 "지금도 자리를 물러나는데 조금의 주저함도 없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다만 "해야 할 책무가 있어 책무를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사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한국의 주요 7개국(G7) 플러스 참여 가능성에 대해 "G7 플러스 참여 문제는 우리 외교정책 기조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문제"라며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특별히 신경쓰면서 챙겨왔던 과제이기 때문에 일관되게 추진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 본회의에서 말했듯이 이번 사태로 우리의 신뢰가 손상된 측면이 있다"며 "그것을 회복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빠른 시일 내 정상화화고 회복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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