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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혼란 빠진 우리 경제, 한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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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레이더]
예상 밖 금리 인하 단행했던 금통위 의사록 공개
물가안정 운영상황 점검, 생산자물가지수 확인


침체된 한국 경제를 살리는 길이 '첩첩산중'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대응 방안을 찾기는커녕 '비상계엄' 사태 후 탄핵 정국 등 정치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직격탄을 날렸다.

비상계엄 사태 후 금융당국 수장들은 매일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를 갖고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정치리스크에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민들 삶도 팍팍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예상 밖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효과를 체감하기 쉽지 않다. 그런 만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향후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영할지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내용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이와 함께 우리 기업들의 경영 상황과 물가 관련 지표들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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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오는 17일 지난 달 28일 진행됐던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당시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3%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앞선 10월 금통위에 이어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다.

당초 시장에선 11월 금통위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과열됐던 열기가 식어가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그럼에도 한은 금통위가 '깜짝 인하'를 결정한 배경에는 침체된 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담겨있다. 당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성장의 하방압력이 증대되고 있어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예상치 못한 정치리스크다. 기준금리 인하로 내수 경기를 살리려는 노력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 만큼 향후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의사록 확인을 통해 한은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도 공개된다. 앞선 2분기의 경우 외감기업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개선된 바 있다.

18일에는 '팬데믹 이후 칩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불평등'을 주제로 한은 분석 보고서가 공개된다. 칩플레이션(Cheapflation)은 값이 싼 물건 가격이 더 많이 오른다는 의미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코로나 팬데믹 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심화되는 동안 가격이 싼 식료품 값이 더 많이 올랐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생활에 밀접한 식료품 등 값이 싼 물건 가격 인상폭이 더 크면 서민 삶에 미치는 영향이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 그 만큼 서민들의 물가 상승 체감도가 높아지고 소비 위축 등 내수 침체로 이어진다.

같은 날 한은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결과를 발표한다. 앞선 상반기 물가 분석 결과를 보면 완만한 둔화 추세로 향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물가 상승률 자체는 안정화되지만 높은 생활비 부담은 여전하다는 분석이었다. 이에 한은은 생산성 제고와 공급채널 다양화 등 근본적인 구조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물가 상승률은 한은 관리목표 수준 안에서 유지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년 동기대비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로 석달 연속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20일에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 관심을 가져야 할 지표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공산품 등이 올랐지만 농림수산품이 내리며 전달보다 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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