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임영웅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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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 팬들이 사분오열(四分五裂) 하고 있다. 임영웅이 일주일째 침묵하고 있는 탓이 크다.
14일 기준 임영웅과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이른바 'DM 논란'과 관련 여전히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논란이 불거진 뒤 무려 일주일이 흐른 시점으로, 임영웅이 대중과 소통할 골든타임을 놓친 셈이다. 임영웅은 대중에게 자신을 설명하고 상황을 반전시킬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영웅시대(팬덤명) 내부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며 사분오열 정황이 포착된다. 임영웅을 키워드로 하는 오픈 채팅방에서는 임영웅의 이번 논란을 두고 질책과 옹호하는 팬 집단으로 나뉘어 말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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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의 인스타그램 상황도 비슷하다. 한 팬은 "실망이다 임영웅. 국회 앞서 탄핵구호를 외치는데 시월이 생일축하 인스타 알림에 잠깐 생각이 멈췄다. 내가 응원하는 가수가 이시국에 본인 강아지 생일 축하해 달란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지금의 자유가 본인에게 주어진걸. 본인관 상관없는 일이란 내가수의 생각을 읽은 듯해 잠시 서운함과 실망이 몰려왔다. 왜 그 시간이였을까?"라고 적었다.
또 다른 팬은 "영향력 있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다만 이런 시국에 시월이 생축 게시물은 한없이 가벼워 보입니다. 아주 사소한 일도 큰 논란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 한번 더 신중하게 생각해 주세요"라며 "고척콘만 기다리는 팬으로써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만나길 기대합니다"라고 썼다.
반면, 적지 않은 수의 팬들이 임영웅을 감쌌다. 한 팬은 "웅아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 감기 조심하고 콘서트에서 만나. 사랑해. 어제 보다 오늘 더"라고 했다. 또 "이쁜 시월이 형아랑 재밌게 잘 지내고 있지?"라는 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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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고 있는 임영웅은 오는 27일이 되어야 입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예정된 임영웅의 공식석상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콘서트 '임영웅 리사이틀(RE:CITAL)'이다. 워낙 티켓 경쟁이 치열한 공연이라 예매 이탈은 없는 상황이다.
임영웅이 보유한 대규모 팬덤 영웅시대는 대다수 중장년층으로 이뤄진 덕에 이번 이슈와 관련 임영웅에 대한 다소간의 반감이나 실망은 있다 하더라도 콘서트를 취소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법 위반이나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것은 아니기 때문에 논란 자체가 중대하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이번 논란으로 영웅시대를 제외한 일반 대중의 반감은 적지 않다. 임영웅이 그야말로 '잠수 대응'을 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의 사랑을 기반으로 하는 임영웅이 대중의 실망 속에도 소통하지 않는 것은 대중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며 부정적인 여론이 굳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정치적 무관심이 아니라 잠수가 문제라는 이야기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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