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황금장갑의 주인공은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였다.
박찬호가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을 수상했다. 박찬호는 SSG 랜더스 내야수 박성한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이날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박찬호는 "드디어 이 자리에 섰다"며 "뛰어나지 않은 재능을 가진 선수로서 오래 걸렸다. 그래서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힘든 시간 속에서도 버틸 수 있게 몸과 마음을 만들어 준 부모님과 언제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와이프, 그리고 사랑하는 딸들, 아들처럼 아껴주는 장모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한 것 같다. 우승도 하고 유격수로서 상도 받았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그는 "항상 저에게는 야구장에서 어느 구장을 가더라도 원정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고 주눅들지 않도록 열성적으로 응원해준 팬분들 덕에 좋은 성적과 우승을 할 수 있었다. 항상 감사하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박찬호는 올 시즌 타율 0.307 5홈런 158안타 61타점 OPS 0.749를 기록하며 팀의 통합 우승에 큰 공헌을 세웠다.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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