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OTT 관련 주요 현황 및 방송시장 영향분석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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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영향력이 점점 늘면서 유료방송을 대체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OTT 서비스 사용자의 유료방송 이용 시간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료방송 매출은 감소하는 반면 OTT 매출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KISDI(정보통신정책연구원)가 13일 발표한 'OTT 관련 주요 현황 및 방송시장 영향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3년도 전체 방송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4.7% 줄어든 반면, 넷플릭스·웨이브·티빙·왓챠 등 주요 OTT 서비스 매출은 6.4% 늘었다.
분석에 따르면 OTT 서비스 이용률은 2021년 69.5%에서 2022년 72%, 2023년 77%로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OTT 유료 이용자 비율도 2021년 50.1%에서 2023년 57%까지 늘었다. 특히 유료 OTT 서비스 이용자는 평균 2.8개의 서비스를 구독 중이었다. 하나의 서비스만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다. OTT에 지불하는 금액이 전년보다 늘었다는 사용자도 40%에 달했다.
TV로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도 점점 늘고 있다. 지난 7월 진행한 설문 결과 TV로 OTT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지난해 25.6%에서 올해 29.36%로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료방송은 가입자·시청 시간·채널수 모두 감소하고 있다. 유료방송 서비스 개발 가입자는 2021년 1656만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3년 1643만명이 됐다. OTT와 유사한 상품인 VOD 매출액도 2018년 8151억에서 2023년 4845억으로 크게 감소했다. 2024년도 설문조사 결과 OTT 서비스를 사용한 후 유료방송 실시간 방송 시청시간이 감소했다는 사용자도 40.5%에 달했다.
방통위와 KISDI는 OTT 활성화가 유료방송시장에 경쟁 압력을 크게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OTT 서비스의 콘텐츠 차별화·스포츠 독점 중계·실시간 방송 확대 등으로 OTT 서비스의 유료방송 대체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아울러 OTT가 오리지널 콘텐츠, 독점 콘텐츠를 서비스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방송사와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특히 제작사들은 지상파에 콘텐츠 공급이 불가능한 경우 유료방송 사업자인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보다 OTT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드라마 장르는 75.5%가 PP 대신 OTT에 콘텐츠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광고주의 OTT 선호도 점점 늘고 있다. 설문에 따르면 유튜브 등 OTT 광고가 실시간 방송광고보다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광고주는 2016년 34.3%에서 올해 40.2%로 늘었다. 방통위와 KISDI는 특히 넷플릭스·티빙 등 유료 구독형 OTT 서비스가 광고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방송광고와 OTT 광고의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방통위는 이번 분석 결과를 2024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2024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 발표한다. 방통위는 "통상 OTT 영향 분석은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에 포함해 발표하지만, 최근 OTT가 방송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먼저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2023년도 기준 방송사업자재산상황공표·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사업자 감사보고서 및 IR 자료와 지난 7월 진행된 이용자 및 사업자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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