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예상보다 느리게 회복”
“현재 진행 방향 매우 명확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독일)/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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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3회 연속 금리를 인하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CB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이사회에서 통화정책의 중심이 되는 예금 금리를 3.25%에서 3.0%로 인하했다. 기준금리는 3.4%에서 3.15%, 한계대출금리는 3.65%에서 3.4%까지 내렸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0.8%에서 0.7%로, 내년 전망치는 1.3%에서 1.1%로 낮췄다.
ECB는 금리를 3회 연속 인하한 배경으로 주요국의 성장 부진과 대외 불안정을 꼽았다.
ECB는 성명에서 “경제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느리게 회복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고 있고 기업들은 투자를 억제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오르내릴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조만간 2% 목표에 정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ECB는 아직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며 “더 큰 폭의 삭감도 논의했지만, 전반적인 합의는 0.25%포인트가 올바른 결정이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정부의 잠재적인 무역 충돌 가능성에 대해선 “매우 잠정적이고 불확실하다”라며 “그 자체로 위험하고 유로존에 불확실한 인플레이션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짚었다.
향후 정책 경로에 관한 질문에는 “현재 진행 방향은 매우 명확하다. 진행 속도와 이를 결정하는 데이터, 회의 등 모든 것이 명확하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성명과 라가르드 총재 발언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미국, 영국, 일본과의 정책적 차이로 인해 내년 초 유로화는 다른 주요 통화보다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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