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TV]'야인시대' 황우연, 친했던 이웃에게 4억 사기.."유서까지 썼다"(특종세상)

MBN '특종세상' 캡처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배우 황우연, 트로트 가수 진시몬이 각각 근황을 공개했다.

'야인시대' 짝코로 출연했던 황우연이 믿었던 지인에게 사기를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양평으로 귀촌해 살고 있다는 황우연은 반려견들을 키우고 있었다. 그는 "얘네 때문에 내가 살고 있다. 유서까지 썼었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드라마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으며 잘 나가던 그는 점차 역할 비중이 작아지면서 우울증에 공황장애가 왔다고 밝혔다.

배우 송경철이 황우연을 찾아왔다. 황우연은 송경철에게 "골프 사업 한다고 해서 돈이 많은 줄 알았다. 내가 빌려준 돈이 더 많았다"며 사기 당한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송경철이 얼마 사기 당했냐고 묻자 황우연은 "4억 원"이라고 답해 송경철을 놀라게 했다.

인터뷰에서 황우연은 "누가 힘들어 하면 자진해서 빌려주곤 했다. 당연히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황우연은 "간을 다 빼줬다. 추우면 옷 사다주고, 배고프면 밥 사다주고"라며 믿고 지내던 이웃에게 사기를 당한 사실에 황망해 했다.

아내가 일하는 식당을 찾아간 황우연은 아내에게 상을 준비하라고 시켰다. 지인들을 데려오겠다고 한 것. 아내는 대답도 하지 않은 채 표정이 굳었다.

아내는 "연말이라 바쁜데 도와주지는 않고 왜 그러냐. 당장 탁구부 온다는데 어디 앉히냐"고 따졌다. 황우연은 대답을 피하며 지인들에게 나눠줄 고기를 정리했다. 황우연은 미리 준비한 고기를 지인들에게 나눠줬다.

인터뷰에서 아내는 "죄다 다 퍼준다. 남한테 인심을 많이 쓴다. 오히려 가족보다도 남을 더 준다"고 밝혔다.

미안했던 황우연은 집에 가서 아내에게 진심을 담은 편지를 건넸다. 아내는 고맙다며 웃었다. 황우연은 "영원히 철이 없겠지만 그래도 곁에서 지켜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는 사람이니까 정말 고맙다.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야겠다"고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제주도에서 트로트 가수 진시몬을 만났다. 진시몬은 시장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그는 "다들 사연 있는데도 열심히 사신다. 위로를 받는다"고 밝혔다.

가수 활동을 하며 번 돈으로 어머니에게 집을 마련해 드렸다는 진시몬은 어머니 집을 찾아갔다. 진시몬의 모친은 32세에 남편을 잃고 자식 셋을 홀로 키웠다고. 진시몬은 "그땐 32살이 그렇게 어린 나이인 줄 몰랐다"며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가요제에서 입상하며 단숨에 스타가 된 진시몬은 그럼에도 생활고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진시몬은 "돈 벌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 선생님이 벌면 주는 대로 받았다. 계약서를 쓰지 않았다. 심적으로 심각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생활고를 이겨내기 위해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빚을 7억이나 지게 되며 업소를 전전했던 진시몬은 '보약같은 친구'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막내아들이 세 달 전 하늘나라로 떠나면서 진시몬은 힘겨운 마음으로 살고 있었다. 진시몬은 "막내 아들이 유학 중이었다. 거기서 심장마비로 떠났다"고 털어놨다. 스물 여섯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막내아들에 대해 진시몬은 안타까운 마음과 슬픔이 가득했다.

진시몬이 강원도 영월 행사장에 가서 무대에 올라 노래를 했다.

진시몬은 막내아들의 사망에 대해 "이런 일이 저한테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웬만하면 바쁘게 살자 하고 바쁘게 살고 있는데 그래도 혼자 있으면 생각난다. 아직도 잘 믿기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진시몬이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큰아들을 찾아갔다. 진시몬은 큰아들을 위해 김치찌개를 끓였다.

12년간 기러기 아빠로 살았던 진시몬은 "우울증 같은 게 왔다"며 가족들에게 같이 있자고 제안했지만 얘기가 잘 되지 않아 전처와 갈라서게 됐다고 밝혔다.

진시몬은 막내아들이 세상을 갑자기 떠난 후 큰아들에게 집착을 하게 됐다며 "엄청 걱정된다. 트라우마 같은 게 생겼다. 전화 몇 번 안 받으면 가슴이 울렁거리고 뭔 일 있나 싶다. 너뿐만 아니라 지인도 연락 안 되면 자꾸 전화하고 확인하게 됐다. 인생이란 게 사람 목숨이라는 게 한순간이잖아"라고 털어놨다.

제주도에 간 진시몬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 들고 막내아들 산소를 찾았다. 진시몬은 막내아들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힘들어 했다. 진시몬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사 들고 자주 올게. 그래도 이렇게 한 번 보러 오면 마음이 편하다. 곁에 없지만 마음 속에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진시몬은 어머니의 발을 씻겨드리며 "이걸 꼭 해 드리고 싶었다.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으니까"라며 어머니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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