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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연수가 3년 만에 한국 공중파 예능에 출연하며 오랜만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솔직한 발언으로 주목 받았지만, 일부 발언의 수위는 다소 아슬아슬하게 느껴졌다는 평가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하연수는 일본에서 촬영한 그라비아 화보 논란에 입을 열었다. 그는 "야하다는 인식이 억울하다"며 "일본은 평상복을 입고 있어도 '그라비아' 인터뷰라고 표현한다. 일반 화보라고 접근하는 거다"라고 해명했다. 이 외에도 데뷔 후 여러 남자 연예인들로부터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은 경험을 고백하며 자극적인 화제를 던졌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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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본 NHK 드라마 '호랑이에게 날개' 출연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하연수는 "원래 대만 배우가 맡을 역할이었으나,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을 처음으로 인정한 드라마여서 뜻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연수는 극 중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일본에 유학 간 조선인 역할을 맡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에서 질타받았다"며 "나는 원폭 피해를 입은 한국인을 변호하는 역할을 맡은 것이기에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대중은 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흐름이 일본의 피해 서사를 강조하며 역사를 왜곡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연수의 출연에 관해 "일본의 피해자 코스프레에 동조한 꼴"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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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수의 거침 없는 발언과 독특한 대응 방식은 과거부터 주목 받아왔다. 2016년 SNS에서 하프에 관해 질문한 누리꾼에게 "센스 있게 검색한 후 댓글 써달라"며 구설에 오른 바 있다. 2018년에는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사진을 SNS에 게시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하연수는 "사진 한 장으로 사람 전체가 평가되는 것은 안타깝다"고 대응했으나 비슷한 전적이 있던 만큼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하연수의 직설적인 성격은 '반전 매력'보다는 '스스로 불러온 재앙(스불재)'으로 비판받았다. 그의 발언이 적정선에서 똑 부러지는 대응이었다면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겠지만, 표현 방식이 무례로 받아들여지면서 비호감 이미지가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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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스킨푸드 광고로 데뷔한 하연수는 영화 '연애의 온도'와 드라마 '몬스타'를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로 주목받은 그는 '꼬북이'를 닮았다는 별명을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SNS 논란과 공개 저격 등 여러 행동이 그의 이미지를 점점 부정적으로 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하연수의 솔직함과 개성은 긍정적인 측면으로 평가될 수 있다. 대중이 진정성 있는 소통을 원하는 만큼 그만의 직설적 태도 역시 호감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러나 데뷔 13년 차인 그가 오랜만에 복귀한 '라디오스타'에서 발언한 주제들은 다소 경솔하게 비춰졌다는 지적이다.
자신의 입장을 가감 없이 전하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표현의 방식과 시점을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개성을 살리되 하연수에게는 연예인으로서 화제성과 공적인 책임을 깊이 인식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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