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외국 정상 초청 계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4월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선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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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했다.
11일(현지시각) CBS뉴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1월 초 대선 승리 직후 시진핑 주석에게 취임식 참석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다만, 시진핑의 수락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 주재 중국대사관은 이에 대해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취임식 관계자는 시진핑 외에도 다수의 외국 정상들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롤라인 리빗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세계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으로 미국의 힘을 통해 전 세계에 평화를 회복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 기록에 따르면 1874년 이후 외국 정상이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사례는 전무하다. 통상적으로 각국 대사와 외교관들만이 취임식에 초대받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 시진핑 주석에 대해 ‘좋은 친구’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트럼프 측근들은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내정자와 마이크 왈츠 신임 국가안보보좌관은 시진핑 정부를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 인상을 공언했다.
최근 세계 정상들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를 방문해 트럼프와 면담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의 당선 이후 첫 번째로 만남을 가진 외국 정상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파리 재개장 행사에 참석했는데, 여기에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국 윌리엄 왕자도 참석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당선인의 초청에 응할 것인지 등을 묻는 질문에 “현재 발표할 수 있는 소식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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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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