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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힙하게’ 돌아왔다...김해숙X정지소가 청춘 이야기 ‘수상한 그녀’ (종합)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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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할머니 ‘오말순’이 힙하게 돌아왔다. 칠십 할머니의 두 번째 봄 프로젝트 ‘수상한 그녀’는 삭막하게 말라버린 안방극장에 화사한 봄을 선사할까.

12일 오후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용순 감독을 비롯해, 김해숙, 정지소, 진영, 서영희, 인교진 등이 참석했다.

‘수상한 그녀’는 칠십 대 할머니 오말순(김해숙 분)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정지소 분)로 변하게 된 뒤 젊은 시절 못다 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번 가수에 도전하며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게 되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매일경제

12일 오후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용순 감독을 비롯해, 김해숙, 정지소, 진영, 서영희, 인교진 등이 참석했다. / 사진 = 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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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드라마’ ‘가족드라마’ 표방하는 ‘수상한 그녀’에 박용순 감독은 “원작이 워낙 훌륭했고, 저 역시 영화를 재밌게 본 관객 중 한 명”이라며 “요즘에 가장 하고 싶은 가족이야기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현장에서 느꼈던 밝은 기운과 에너지가 안방극장에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로 밝힌 박용순 감독은 “촬영 현장이 즐거웠다. 실제로 처음부터 특별히 신경 쓴 부분 역시 현장의 분위기였다. 유쾌한 장을 마련하고 멋진 배우들이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이건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이렇게 착하고 일 잘하고 연기 잘하는 배우와 스테프들이 모여서 촬영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감사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고 함께 했던 이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014년 개봉해 메가 히트를 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수상한 그녀’는 드라마로 재탄생하면서 더욱 탄탄해진 감정선과 확장된 스토리, 한층 디테일해진 캐릭터로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부담감에 대해 박용순 감독은 “원작이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다만 차별화를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지는 않았다. 저희가 제일 집중했던 건 원작의 ‘장점’은 살리돼, 2024년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이었다”며 “할머니, 딸, 손녀 여자 3대의 이야기로 시작했고, 오디션보다는 ‘걸그룹 도전’기가 요즘 이야기이지 않을까 싶어서, 걸그룹 도전기로 이야기를 바꿨다. 드라마는 오말순이나 오두리의 자아실현과 솔직한 연애담이 요즘 시대에 맞게 펼쳐질 예정”이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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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용순 감독을 비롯해, 김해숙, 정지소, 진영, 서영희, 인교진 등이 참석했다. / 사진 = 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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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숙은 나보다 가족이 먼저였던 삶 속에서 꿈 같은 젊음의 시간을 얻게 된 할머니 오말숙 역을 연기하며, 겉은 20대지만 속은 능청 맡은 할머니인 걸그룹 연습생 오두리를 연기한다. 진영은 작곡, 프로듀싱, 기획력 모든 걸 갖춘 유니스 엔터의 책임 프로듀서 대니얼 한을 연기한다.

젊어진 ‘K-할머니’가 된 김해숙은 정지소가 자신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정지소가 너무 예뻐서 기분이 좋았다. 대리만족을 했던 것 같다”먀 “같은 오말순을 연기하게 되면서 정지소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처음 대본리딩 때 대사를 하는데 정지소에게서 굵은 목소리가 나오더라. 됐다 싶었다. 서로 맞춰가려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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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용순 감독을 비롯해, 김해숙, 정지소, 진영, 서영희, 인교진 등이 참석했다. / 사진 = 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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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용순 감독을 비롯해, 김해숙, 정지소, 진영, 서영희, 인교진 등이 참석했다. / 사진 = 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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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소 또한 “김해숙 선배님과 같은 역할을 맡았다는 건 배우로서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됐다. 대본리딩 때 선배님께서 웃으시면서 ‘긍정적으로 그냥 막 하라’고 말씀해 주시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셨다.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연락처도 주시고, 밥도 먹으면서 팁도 많이 주셨다. 감사했다”고 감격을 표했다.

진영은 영화와 드라마의 연결고리가 됐다. 영화는 물론 드라마 ‘수상한 그녀’에도 출연하게 된 진영은 “영화가 개봉된지 10년이 됐더라. 10년 뒤에 리메이크작 연락이 왔을 때 감격스럽기도 했고, 좋아했던 작품이기에 영광스러웠다. 한편으로는 세월이 많이 지났구나 싶었다”며 “원작도 재밌지만, 원작 노선에서 재밌게 만들어 낸 것도 많다. 드라마 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부분들이 많기에 더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밝혔다.

원작과 달라진 부분도 있다. 3대 모녀 관계로 재구성된 드라마 ‘수상한 그녀’는 세상 혼자 잘난 딸 반지숙(서영희 분)과 그의 남편 최민석(인교진 분), 손녀 최하나(채원빈 분) 사이 ‘K-할머니’ 오말숙의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순간에 집중한다. 이중 서영희와 인교진이 연기하는 인물을 영화에서 등장하지 않는, 드라마 속 오리지널 캐릭터다. ‘수상한 그녀’는 드라마 속 오리지널 캐릭터를 통해 모녀간의 갈등과 각 캐릭터들의 서사를 통해 젊음과 나이 듦에 대한 세대 간의 공감, 그리고 2024년 변화하는 가족상과 그에 따른 갈등과 화해를 섬세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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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용순 감독을 비롯해, 김해숙, 정지소, 진영, 서영희, 인교진 등이 참석했다. / 사진 = 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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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합류하게 된 인교진은 “원작은 사위는 없었는데, 표현하기가 편하겠다 싶다가도, 불필요한 부분이지 않을까 싶어 초반 왔다갔다 했다. 그때 감독님께서 ‘늘 인교진씨가 잘 하시는 그거 하면 된다’고 해주셨는데, 딱 알겠더라. 감독님을 믿고 쭉 가면 되겠다 했고 지금까지 쭉 왔다”고 고백했다.

서영희는 “저는 남과 여가 바뀌었기에 달라진 것이 더 어려웠다. 자유로울 거 같았지만 감히 제가 성동일 선배님이 연기력과 감정을 더욱 깊게 표현할 수 있을지 싶었다. 무엇보다 모녀 관계는 또 다르지 않으냐. 많이 고민했지만, 촬영은 재밌게 했다. 오늘 처음 영상을 봤는데, 보면서 시청자 분들이 잘 보실 수 있겠구나 싶어 안심했다”고 밝혔다.

‘수상한 그녀’는 가족의 사랑과 더불어 로맨스적 재미도 챙겼다. 로맨스 오두리는 가족을 위해 평생 희생하던 할머니의 모습이 아닌 청춘을 되찾은 외모로 대니얼 한을 만나 잊고 있던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사랑스러운 로맨스 케미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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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용순 감독을 비롯해, 김해숙, 정지소, 진영, 서영희, 인교진 등이 참석했다. / 사진 = 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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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소와 함께 로맨스를 선보이게 된 진영은 “영화에서는 ‘손자 역할’이었는데 10년 뒤에는 로맨스를 하게됐다. 영화적인 포지션으로 보면 이진욱 선배님이 하셨던 역할이더라. 사실은 그게 부담이었다. 존경하는 선배님이고 영화에서의 인상 깊게 봤었기에, 어떻게 하지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 안에서의 내용 자체도 다르고 역할도 다르기에 제 느낌대로 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실제로 이 부분에 있어서 이진욱 선배님께 이야기했더니 기특해 하시더라. 시간이 흘러서 내 역할을 하는구나 기특하게 생각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밝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박용순 감독은 드라마 ‘수상한 그녀’만의 강점으로 “요즘에 힘들지 않느냐. 사는데 웃을 일이 많지 않은 거 같다. 우리 드라마는 한 시간을 편안하게, 아무 생각도 고민 없이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에너지와 좋은 기운을 가진 드라마다. 보시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지나가 있을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거창하기보다는 즐겁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게 우리 드라마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상한 그녀’는 오는 18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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