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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통령 “시리아, 다시 분쟁의 장 돼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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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대통령, X 통해 밝혀

“시리아 위협하는 공격, 단호히 맞설것”

이, ‘정권 잔존 위협 제거’ 내세워 공습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시리아와 관련해 “시리아가 다시 분쟁의 장이 되는 것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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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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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엑스(X, 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시리아 국민의 자유, 새로운 시리아 정부의 안정성, 오랜 시리아 땅의 통합성을 위협하는 모든 공격은 시리아 국민과 함께 우리도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시점에서 시리아가 또다시 분열되는 것을 결코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형제의 나라 시리아 국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방해하려는 그 어떤 행동이나 도발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누군가가 의지하는 세력에서 얻은 용기, 극단적인 신념, 왜곡된 이념, 병적인 야망 때문에 우리 지역이 피와 불로 뒤덮는 것을 우리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리아 반군이 지난 8일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장악해 철권통치를 이어 온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가운데 이날 이스라엘 지상군이 다마스쿠스에서 남쪽으로 불과 약 20㎞ 떨어진 카타나 지역까지 침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붕괴한 시리아 정권의 잔존 위협을 제거하겠다며 시리아 정권이 남긴 화학무기, 장거리미사일, 로켓 등 전략무기를 겨냥해 연일 시리아를 강도높게 공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유엔은 “1974년 협정의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고, 이웃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에서도 규탄 입장을 밝혔다.

튀르키예는 아사드 정권을 지지한 이란이나 러시아와 달리 10년 넘게 시리아 반군 일부 세력인 ‘시리아국가군’(SNA)을 지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300만명이 넘는 시리아 난민을 “형제자매”로 환영했고, 시리아 반군에 무기 등을 제공했다. 이에 아사드 정권의 몰락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외국 지도자라는 새로운 위치를 통해 정치적, 경제적으로 이득을 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시리아 반군은 시리아에 새 정부 구성을 준비하기 위한 과도정부를 내년 3월 1일까지 운영하기로 하고 임시 총리로 무함마드 알바시르를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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