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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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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설도 서러운데' 음바페 '햄스트링 부상' 날벼락…UCL 50호골 달성→조기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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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대회 50호골을 터트린 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 교체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에 있는 스타디오 디 베르가모에서 열린 아탈란타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 원정에서 3-2로 승리했다.

홈팀 아탈란타는 3-4-1-2 전형으로 나섰다. 마르코 카르네세치 골키퍼를 비롯해 세아드 콜라시나츠, 이삭 히엔, 베라트 짐시티가 백3를 구축했다. 중원은 에데르송, 마르텐 더룬, 윙백은 마테오 루게리, 라오울 벨라노바가 맡았다. 2선 공격은 마리오 파샬리치가 나섰고 최전방에 아데몰라 루크먼, 샤를 데 켈레라에레가 출격했다.

원정팀 레알은 4-4-2 전형으로 맞섰다. 티보 쿠르투아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프란 가르시아, 안토니오 뤼디거, 오렐리앙 추아메니, 루카스 바스케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페데리코 발베르데, 다니 세바요스, 측면은 주드 벨링엄, 브라힘 디아스가 맡았다. 최전방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킬리앙 음바페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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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0분 레알 쪽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중앙에서 브라힘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돌파했고 박스 안에서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50호 골이 터졌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전반 34분 선제골 주인공 음바페가 스스로 쓰러지면서 부상을 호소했다. 곧바로 호드리구가 준비했다. 음파베는 실망한 채 호드리구와 교체됐다.

전반 추가시간 45분 아탈란타가 기회를 만들었다. 전진한 콜라시나츠가 박스 안으로 쇄도했는데 추아메니가 발을 건드리며 넘어뜨렸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데 케텔라에르가 이를 성공시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레알은 후반전에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후반 11분 호드리구가 침투하는 비니시우스에게 내주려는 패스가 수비에게 걸렸다. 그런데 이게 다시 상대 발 맞고 박스로 향했고 비니시우스에게 운 좋게 향했다. 비니시우스가 결정력을 높여 마무리하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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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추가 골이 터졌다. 후반 13분 벨링엄이 롱패스를 이어받아 박스 오른쪽으로 전진했다. 드리블 이후 왼발 슈팅을 시도해 직접 마무리에 성공하면서 리드를 두 골 차로 벌렸다.

아탈란타는 빠르게 추격에 성공했다. 후반 20분 왼쪽에서 루크먼이 바스케스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가까운 쪽 포스트를 공략한 슈팅이 쿠르투아를 통과하면서 골망을 흔들었고 한 점차로 따라갔다.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은 추격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0분 데 켈라에르, 벨라노바, 짐시티를 빼고 다비데 자파코스타, 오딜론 코수누, 마테오 레테기를 투입했다. 기동력을 살리고 전방에서 버틸 수 있는 레테기를 투입해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레알도 버티기에 들어갔다. 후반 42분 햄스트링에 문제가 발생한 벨링엄을 비롯해 브라힘, 세바요스가 빠지고 아르다 귈러, 라울 아센시오, 루카 모드리치가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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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고 아탈란타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48분 루크먼이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 성공 후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중앙에서 레테기가 오른발을 갖다 댔다. 이미 쿠르투아를 통과한 뒤여서 골문이 비어 있었지만, 이를 하늘 위로 날려버리고 본인만 골문으로 들어갔다.

경기는 이대로 동료돼 레알의 3-2 승리로 끝났다. 레알은 간신히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점 3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아탈란타 원정 승리로 레알은 최근 AC밀란, 리버풀에 2연패를 당한 뒤, 아탈란타에 승리하면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순위도 18위(3승 3패·승점 9)로 끌어 올렸다.

1~8위는 16강에 진출하는 가운데, 레알은 9~24위까지 참여하는 16강 플레이오프 참여 가능성을 끌어 올렸다. 17위부터 24위는 비시드이기 때문에 레알은 9~16위까지 주어지는 시드를 받기 위해 남은 2경기 승리가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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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탈란타는 5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다가 레알에게 첫 패배를 당했다. 아탈란타는 9위(3승 2무 1패·승점 11)로 내려가 16강 직행 경쟁에서 약간 밀려난 모습을 보였다. 남은 2경기에서 승점을 쌓아야 8위 안에 들 수 있다.

한편 레알은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이날 선제골을 터트린 음바페가 전반전 이른 시간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경기 후 레알을 이끄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음바페 부상 상황에 대해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다"라며 "음바페는 경기에 남았다면 우리를 더 도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호드리구가 최선을 다했다. 음바페는 100%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음바페는 초기 진단을 실시한 결과, 햄스트링 부위에 어느 정도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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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레알과 5년 계약을 맺은 음바페는 2024-25시즌 개막 후 모든 대회에서 21경기 출전해 1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라리가에선 14경기 나와 8골 1도움을 올렸다.

음바페는 쉽지 않은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올시즌 바르셀로나, AC밀란, 리버풀 등 빅클럽과의 맞대결에서 아무런 활약도 보여주지 못해 많은 비판을 받았고, 최근엔 동료들로부터 무시를 당하고 있다는 '왕따설' 주장까지 제기됐다.

다행히 음바페는 12월 들어 아탈란타전을 포함해 4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었지만, 햄스트링 부상을 겪으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한편 음바페는 아탈란타전 득점으로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UEFA 챔피언스리그 50골 고지에 올랐다. 25세 356일 나이에 대회 50호골을 기록한 음바페도 더 어린 나이에 50골 고지에 오른 선수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4세 284일)뿐이다. 종전까지 최연소 50골 2위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세 78일)는 음바페에게 밀려 3위로 내려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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