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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與 원내대표 출마 권성동 “당 안정되면 그만둔다…길어야 두세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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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5선 권성동 의원은 11일 “사지에 뛰어든다는 심정으로 당 수습의 전면에 나서보겠다는 심정으로 출마했다”며 “아마 길어봐야 2∼3달 정도, 어느 정도 당이 안정되면 그만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세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는데 많은 중진 의원들하고 초·재선 의원들이 ‘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는 적임자가 권성동이다’, ‘당을 위해서 헌신하라’는 강력한 권고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일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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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은 이어 “많은 의원들의 권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하는 게 적절치 않아서 계속 강력하게 고사를 했다”며 “그래서 내가 4·5선 의원 중 5분 정도에게 ‘어려울 때 나와서 원내대표를 하라’고 권유했는데 모두 고사하더라”고 전했다.

권 의원은 “이렇게 빼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며 “윤석열정부 탄생에 기여를 한 정치인으로서 또 윤 정부의 잘못된 계엄 선포로 인한 혼란 상황을 수습할 책무가 있다는 차원에서 결자해지한다는 심정으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자신의 강점으로 소통 능력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의 경험을 꼽았다. 권 의원은 “결국 이 어려운 상황은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고 많은 분들이 지혜를 모아서 해결해야 한다”며 “소통을 통해 의원들의 지혜를 모으고 집단 지성을 만들어내는 게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향후 탄핵소추안 표결 여부나 윤 대통령 임기 단축 로드맵 등 당론을 “원내대표로 당선되면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정하겠다”고 했다.

권 의원은 또 “사무총장이나 원내대표 등 각종 당직을 두루 경험했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 전후의 과정이나 탄핵 이후의 현실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지만 어느 정도 당이 안정화하면 그만둘 것”이라며 “아마 길어봐야 2∼3달 정도 하고 그만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친윤(친윤석열)계가 권 의원을 원내대표로 옹립해 당권을 차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친한(친한동훈)계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권 의원은 “소통 다음으로 중요한 게 당 화합”이라며 “내 편 네 편 가를 것 없이 당이 화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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