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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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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시계' 6만원에 팔아요"…전두환·노태우 시계보다 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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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20만원이었던 尹 시계

계엄 후 시계 투매 이어져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 기념 시계의 거래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선 지난 7일 윤 대통령 기념 시계 '클래식' 모델 1점이 8만원에 거래됐다. 이틀 전인 5일에는 푸른색 '스포츠' 모델 1점이 6만원에 거래됐다. 윤 대통령의 취임 초기 20만원대로 형성됐던 기념 시계 가격은 올해 들어 10만원대로 떨어졌다가 계엄 사태 이후 절반 이상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기념 시계 앞면에는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서명과 함께 봉황 무늬가, 뒷면에는 대통령 취임식부터 슬로건으로 써온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남성용·여성용 1종씩 제작됐으며, 원가는 4~5만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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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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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 이후 중고거래 매물 역시 많아졌다. 지난 1년간 중고나라 사이트에 올라온 매물은 총 243개다. 이 중 12개는 계엄 선포 이후 일주일 새 올라온 매물이다. 그전까지 하루 혹은 이틀에 1개씩 올라오던 매물이 이달 3일 이후에는 하루에 2~3개씩 올라오고 있는 셈이다. 계엄 선포 다음 날인 4일에는 매물 6개가 등록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 기념 시계의 중고 시세는 정상 작동하는 단품 기준으로 가장 최근에 올라온 문재인 시계(18만원), 박근혜 시계(9만원), 노태우 시계(12만원), 전두환 시계(8만4000원)보다도 낮게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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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에서 대통령 시계를 처음 제작한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1970년대 새마을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불러 격려한 뒤 선물로 시계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역대 대통령들이 연이어 기념 시계를 만들면서 하나의 관례로 정착했다. 제작 단가는 낮게 책정되지만, 희소성이 있고 권력과의 친분을 상징하는 징표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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