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일)

이슈 일회용품 사용과 퇴출

시민 2500여명이 반년간 해양쓰레기 56t 수거…플라스틱 파편만 1만8000여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시민 2500여명이 6개월간 해양에서 수거한 쓰레기 56t 가운데 생태계를 위협하는 담배꽁초와 스티로폼 용기 등 육지에서 유입된 쓰레기들 외에 파편화된 플라스틱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환경재단이 한국 코카콜라와 함께 진행한 해양 정화 캠페인 ‘2024 바다쓰담 캠페인’을 통해 수거한 해양쓰레기 중 일부를 분석해 발표한 성상조사 결과에 따르면 5∼10월 전국 13개 단체와 2536명의 시민이 참여해 수거한 해양쓰레기 56t 가운데 육지에서 유입된 주요 쓰레기로 담배꽁초(6240개), 스티로폼 음식용기(4300개), 플라스틱 파편(4279개), 플라스틱 음료수병(3787개) 등이 확인됐다.

세계일보

플라스틱 폐기물.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낚시와 어업 활동 외에 발생한 주요 쓰레기로는 기타 플라스틱 및 플라스틱 파편(1만3810개), 기타 유리 조각과 나무 등 형태를 알 수 없는 물건(3829개), 타이 및 노끈(2760개), 스티로폼 부표(2204개)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낚시줄과 통발 등 어업 관련 도구가 다수 발견돼 해양 쓰레기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환경재단은 밝혔다.

이번 조사는 수거된 해양쓰레기 중 약 6만여개의 쓰레기의 종류와 상태를 분석하는 성상조사를 통해 쓰레기의 분포와 영향을 파악한 것으로, 6일 열린 ‘2024 바다쓰담 캠페인’ 활동결과 보고회에서 상세히 발표됐다.

‘바다쓰담’은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시작된 환경재단과 한국 코카콜라의 대표 캠페인 중 하나다.

세계일보

환경재단은 “해양 생태계와 인간 모두 위협하는 파편화된 플라스틱 쓰레기 조기 수거와 체계적 관리가 필요한 성상조사 결과,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는 적시에 수거되지 못해 잘게 부서진 파편화된 플라스틱 쓰레기였다”며 “이 쓰레기들은 해양 생물이 섭취할 경우 먹이사슬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해양 생태계와 인간 모두에게 중대한 위협을 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파편화된 쓰레기는 수거와 처리 과정에서도 큰 어려움을 초래해 조기 수거와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된다”고 덧붙였다.

환경재단 바다쓰담 담당자는 “파편 쓰레기가 올해도 주요 항목으로 확인되며 해양쓰레기 파편화의 심각성이 드러났다”며 “조기 수거와 현황 파악을 통해 해양 생태계와 인간을 위협하는 문제를 줄이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캠페인 참여 단체들도 이번 활동이 가진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화도시민연대 정의순 팀장은 “바다쓰담 활동은 시민들에게 해양쓰레기 문제를 체감하게 하고,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정화활동을 처음 경험한 시민들에게 조사카드 작성을 통해 모니터링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모니터링에 관심 있는 참가자를 발굴하는 등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