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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드디어 아사드 정권이 몰락했다"면서 "이 정권은 말 그대로 수십만명의 무고한 시리아인을 잔인하게 고문하고 살해했다. 아사드 정권의 몰락은 근본적인 정의의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질문하는 가운데 이것은 리스크와 불확실성의 순간이기도 하다"라면서 "미국은 파트너 및 시리아의 이해당사자들과 협력해 그들이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시리아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독립적인 새 정부 구축을 만드는 데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 지원 등으로 그간 알아사드 정권을 후원한 러시아, 이란, 헤즈볼라의 힘이 약화했다는 점도 짚었다. 또한 구체적으로 미국이 취할 조치로는 먼저 "과도기에 시리아로부터 어떤 위협이 발생하면 미국은 요르단, 레바논, 이라크, 이스라엘을 포함해 시리아의 이웃 국가들을 지원할 것"이라며 수일 내 역내 국가 지도자들과 소통하고 고위 미국 정부 인사를 파견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슬람국가(IS)가 공백을 틈타 역량 재건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IS에 대한 우리의 임무는 유지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미국이 IS 재건을 막기 위한 노력을 우선시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날 미국은 시리아 내 IS캠프 등을 표적으로 삼아 12차례의 정밀 공습도 감행한 상태다. 이어 "새로운 헌법과 새 정부를 통해 아사드 정권에서 독립적이고 주권적인 시리아로의 전환을 확립하기 위해 유엔을 비롯한 모든 시리아 그룹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시리아 반군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분명히 반군 그룹의 일부는 끔찍한 인권 유린 및 테러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현재는 올바른 말을 하고 있으나 그들이 더 큰 책임을 맡게 됨에 따라 우리는 그들의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 반군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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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사드 대통령의 행방에 대해서는 "어디에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알아사드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알아사드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모스크바에 도착했고, 러시아측은 '인도적 이유'로 망명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대한 러시아측의 공식 확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알아사드 정권 붕괴 뒤 "알아사드는 사라졌다. 그는 자신의 나라를 떠났다. 그의 보호자인 러시아가 더 이상 그를 보호하는 데 관심이 없었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14년간의 잔혹한 전쟁과 독재정권 몰락에 따라, 오늘 시리아 국민은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미래를 건설할 역사적 기회를 잡게 됐다"고 환영했다. 러시아는 이와 관련 비공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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