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한국시각) 영국 BBC방송 홈페이지 메인 화면 중앙에 마련된 라이브 패널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관련 뉴스가 전해지고 있다./BBC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7일 외신도 그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영국 BBC는 이날 홈페이지 최상단 중앙에 대형 라이브 패널을 개설해 실시간으로 관련 속보를 전했다. 오후 11시 기준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의 사진을 대표 사진으로 걸어둔 BBC는 ‘여당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한국 대통령 탄핵 투표 실패’라는 제목으로 실시간 뉴스를 모아 제공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홈페이지 최상단에 라이브 채널을 개설, 탄핵 표결과 관련한 소식을 실시간 전달했다. 의원들의 투표 장면을 찍은 영상, 국회 주변에 시위대가 운집한 상황을 보여주는 별도의 그래픽 등을 제작해 보여줬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대국민 담화에 이어 오후 6시에도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윤 대통령의 국회 탄핵안 표결을 생중계했다.
NHK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의안 표결을 앞두고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에서 퇴장하고 있다”며 “일부 여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남아 있는 모습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여당 의원 대부분이 투표를 보이콧함에 따라, 윤 대통령의 탄핵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과 관계 강화를 추진해 온 윤 대통령이 탄핵안 결과와 관계없이 구심력을 잃을 것이 확실한 정세”라며 “개선 기조였던 한일 관계의 향후를 내다볼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본회의장에서 이뤄지는 투표 과정도 실시간으로 긴급 타전됐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이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하자 AFP통신은 “국회 밖에서 수만 명의 시위대가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가운데, 탄핵안 부결을 확실하게 만들기 위해 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고 속보를 내보냈다.
로이터통신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당 의원들에게 ‘투표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방안’이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고 전했다.
미국 CNN 방송도 “투표가 진행 중이지만 탄핵안 가결을 통과시키기에 정족수가 충분하지 않아 무효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도 이날 표결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서울발로 국회 본회의 개회 소식을 전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표결에 부쳐졌지만 3분의 2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중앙TV(CCTV)도 뉴스 프로그램 첫 기사로 국회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 부결, 여당 의원 퇴장 등을 다뤘다. 또 인터넷뉴스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여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국회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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