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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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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피해당할라…‘尹모교’ 충암고 두달간 “교복 대신 사복 입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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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6일 충암고등학교가 공개한 '등교 복장 임시 자율화 안내' 가정통신문. /충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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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재학생들의 피해를 막겠다며 약 두 달간 한시적으로 학교를 특정할 수 있는 교복 대신 사복을 입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충암고는 6일 ‘등교 복장 임시 자율화 안내’라는 가정통신문을 교장 명의로 냈다. 충암고는 “최근 국가의 엄중한 상황과 관련해 본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등하교 중 학생들이 현시국에 성난 시민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등교 복장을 임시적으로 자율화한다”고 했다.

복장 자율화는 이달 9일부터 종업식이 있는 내년 2월 6일까지다. 충암고는 다만 “사회 통념상 학생의 본분에 어긋나는 것으로 판단되는 외설적이거나 반사회적인 형태와 문양을 한 복장의 착용은 계속 금지된다”고 했다.

충암고는 “학생들이 외부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상황이 발생하면 침착하게 대응하시고, 상대의 행위로 신변에 위협을 받는 경우 지체 없이 학교 또는 경찰서로 알리고 휴대전화 등으로 상황을 기록해 달라”라며 “본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하여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했다.

앞서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윤석열과 김용현 등을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 번 선정하고 싶다. 국격 실추에 학교 명예까지 실추시킨다”라고 했다. 그는 “교무실로 하루 종일 항의 전화가 빗발쳤고 스쿨버스 기사들에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며 “교명을 바꿔 달라는 청원까지 (나왔다). 충암 학생들이 무슨 마음고생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야권에선 이번 비상계엄을 ‘충암고 라인’이 주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충암고 8회다. 윤 대통령에게 계엄령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윤 대통령의 고교 1년 선배이며, 계엄법상 계엄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는 또 다른 직위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윤 대통령의 고교 4년 후배다.

대국가 전복, 대테러·간첩 작전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방첩사의 수장인 여인형 사령관도 충암고 출신이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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