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NBA, 중국과 화해? 내년 10월 마카오에서 프리시즌 경기

매일경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원문보기

NBA, 중국과 화해? 내년 10월 마카오에서 프리시즌 경기

서울흐림 / 4.1 °
한동안 중국과 거리를 뒀던 미국프로농구(NBA), 다시 태평양을 건널까?

‘ESPN’은 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NBA가 오는 10월 마카오에 있는 베네치안 아레나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브루클린 넷츠와 피닉스 선즈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NBA는 그동안 중국과 거리를 뒀다. 지난 2019년 10월 일어난 사건이 발단이 됐다.

지난 2019년 중국 상해에서 열린 NBA 프리시즌 게임을 홍보하는 현수막. 사진=ⓒAFPBBNews = News1

지난 2019년 중국 상해에서 열린 NBA 프리시즌 게임을 홍보하는 현수막. 사진=ⓒAFPBBNews = News1


당시 휴스턴 로켓츠 단장이었던 대릴 모리가 일본 프리시즌 투어 도중 자신의 트위터(지금의 X)에 홍콩의 독립을 지지하는 글을 올린 것이 발단이었다.

모리 단장의 이 글은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의 분노를 샀다. NBA 사무국은 처음에는 중국의 편에서 유감을 표명했다가 미국내 반발 여론에 부딪히자 결국 방향을 선회했다.

이후 NBA와 중국은 어색한 사이가 됐다. 중국 기업들이 후원을 철회했고 중국에서 NBA 중계가 사라졌다. NBA가 금전적인 손실을 입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ESPN은 이번 프리시즌 경기가 “NBA가 중국과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진행된 과정의 정점”이라고 표현했다.

이 매체는 지난 2020년 마이클 마 NBA 차이나 CEO가 부임한 이후 수년간 양 측의 관계가 개선돼왔다고 전했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와 중구 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공동 창업자이자 브루클린 구단주인 조 차이는 이 과정에서 수 차례 관계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분위기를 만들었다.


경기가 열리는 베네치안 아레나도 NBA와 연관이 있는 곳이다. 이곳은 NBA 구단 댈러스 매버릭스를 보유한 애델슨 가문이 소유한 라스베가스 샌즈 그룹이 운영하는 곳이다.

ESPN은 매버릭스의 구단주이자 라스베가스 샌즈의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패트릭 듀몬이 이번 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전했다.

이번 프리시즌 경기가 NBA가 바라는 대로 중국과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NBA는 지난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에서 28차례 프리시즌 경기를 개최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