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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양강' 이어진 포수 골든글러브…박동원은 황금장갑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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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양의지·강민호가 번갈아 수상

올해 후보서 양의지 제외…박동원에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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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수비상 포수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LG 박동원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11.26. scch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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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 안방마님 박동원(34)은 간절하다.

지난 13년 동안 두 선배 양의지(37·두산 베어스), 강민호(39·삼성 라이온즈)가 나눠가졌던 포수 부문 황금장갑을 올해만큼은 품에 안고 싶다는 바람이 강하다.

박동원은 올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올 시즌 130경기에서 타율 0.272 20홈런 80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10을 작성했다. 주전 포수로 뛰며 규정타석을 소화한 포수 중 타율 3위, 홈런 2위, 타점 2위에 올랐다.

포수에게 중요한 수비에서도 탄탄했다. 포수로 소화한 이닝이 944⅔이닝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고, 수비율 0.996과 도루저지율 25%(116개 중 29개 저지)를 기록했다.

박동원은 각 포지션별로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발휘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KBO 수비상의 포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주관하는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포수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선수 투표로 뽑는 만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동료들에게도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심심찮게 상을 받은 박동원이 유독 받지 못한 상이 있다. 바로 골든글러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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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2사 1,3루 두산 양의지가 홈런을 치고 홈 베이스를 밟고 있다. 2024.08.07.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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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동원은 2013년부터 주축 포수로 뛰었는데,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좀처럼 황금장갑을 품에 안지 못했다.

2011시즌부터 포수 골든글러브는 '양·강'이 이어졌다. 지난해까지 13년간 양의지, 강민호가 번갈아 수상했다.

양의지는 2014~2016년과 2018~2020년, 2022~2023년 등 8차례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집했다. 역대 이 부문 최다 수상자다.

강민호는 6차례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2008년과 2011~2013년, 2017년과 2021년에 강민호가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올해에는 양의지가 골든글러브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다.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후보에 오르기 위해서는 수비 이닝이 720이닝을 넘어야 하는데, 양의지는 608⅓이닝에 그쳐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쟁쟁한 후보인 양의지가 빠졌다는 것만으로 박동원에게는 올해가 수상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다.

박동원은 "욕심이라기보다는 골든글러브를 받아보고 싶은 꿈이 있다. KBO리그에서 뛰는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받고 싶어하는 상"이라며 "정말 받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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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삼성 선두타자 강민호가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2024.10.19. kg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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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의 후보 제외에 대해 박동원은 "양의지 선배가 후보에서 빠진다는 것을 알고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넘어야할 산은 있다. 바로 강민호다.

강민호는 올해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136경기 타율 0.303 19홈런 77타점에 OPS 0.861로 맹타를 휘둘렀다. 규정타석을 소화한 주전급 포수 중 타율 1위, 홈런 2위, 타점 4위다.

포수로는 803이닝을 소화한 강민호는 수비율 0.997, 도루 저지율 23.4%(94개 중 22개 저지)를 써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 포수 부문 수상자로 강민호를 뽑았다는 박동원은 "정규시즌 중 (강)민호 형한테 농담으로 '한 번만 받게 해달라'고 말했었다. 그때 민호 형도 나의 간절함을 느꼈는지 '나는 한국시리즈가 꿈이다. 한국시리즈는 내가 갈테니 골든글러브를 네가 받아라'고 했었다"고 떠올렸다.

강민호의 말처럼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이뤄졌다. 삼성은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승 1패로 이겨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강민호는 프로 데뷔 21년차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감격을 누렸다.

박동원은 "민호 형이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갔으니 이전에 형이 말한대로 골든글러브는 내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소망을 한껏 내비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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