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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프로야구와 KBO

프로야구 S존 하향 조정, 피치클락도 정식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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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KBO는 스트라이크존을 낮추고 피치클락을 도입해 또 한 번 변화를 시도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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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에 도입한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utomatic Ball-Strike System·ABS)이 일부 수정된다. 경기시간 단축 효과를 지닌 피치클락은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KBO는 지난 3일 단장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2025년도 규정 일부를 수정했다. 야구계의 관심은 스트라이크존(S존) 조정 여부에 쏠렸다. 프로야구는 올해부터 주심이 아닌 ABS에 볼과 스트라이크 판정을 맡겼다. 각도별로 설치된 여러 대의 카메라로 미리 S존을 설정하고, 공이 그 안에 들어오면 무전기를 통해 주심에게 음성 신호가 전해진다. 소리를 들은 주심이 평소처럼 스트라이크을 선언하는 방식이다.

주심마다 S존이 다르다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ABS는, 그러나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구장별로 카메라의 위치가 달라 S존에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타자가 쉽게 손을 댈 수 없는 높은 공이 (S존 설정에 의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 경우가 잦았다. 현장의 의견을 취합한 KBO는 S존의 크기 변동 없이 위치만 0.6%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신장 1m80㎝인 타자를 기준으로 하면 S존이 전체적으로 약 1㎝ 정도 아래로 이동한다.

한편 투수와 타자의 빠른 플레이를 유도하는 피치클락(Pitch Clock·투구 시간 제한)은 예정대로 내년부터 정식 도입한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이내에 공을 던져야 한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선 25초다. 타자는 33초 이내에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타석 당 타임 아웃은 두 번까지만 허용한다.

올 시즌 내내 논쟁이 끊이지 않았던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은 일단 2군에서 먼저 시작하기로 했다. 타자의 스윙 여부를 판단하는 체크 스윙은 그동안 비디오 판독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KBO는 “지난 8월부터 일부 구장에서 체크 스윙 판독 카메라를 시범 운영해 활용 적절성을 검토했다”면서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사례를 면밀히 연구했고, 11월에는 심판위원과 KBO 실무진이 미국 애리조나 교육리그에서 시범 운영 중인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의 현황도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판정의 정확도 및 완성도 측면에서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국내에서도 당장 1군에 도입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판단해 2군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공정성 확보와 시간 단축을 목표로 규정을 바꾼 새 시즌 KBO리그는 내년 3월 22일 개막한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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