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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주도자 해외도피 막아라"...국회의장·野, 김용현 출국금지 요구

머니투데이 김훈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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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주도자 해외도피 막아라"...국회의장·野, 김용현 출국금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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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모습. 국방부에 따르면 김용현 장관은 이날 밤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개최해 이처럼 지시했다. 김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직접 계엄을 건의했다. 계엄 선포를 위해선 형식상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건의하게 돼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4.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모습. 국방부에 따르면 김용현 장관은 이날 밤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개최해 이처럼 지시했다. 김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직접 계엄을 건의했다. 계엄 선포를 위해선 형식상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건의하게 돼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4.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했던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국회의장실은 5일 오후 긴급 공지를 발표하고 우 의장이 법무부에 김 전장관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의장실 측은 김 전장관은 지난 3일 위헌·위법한 계엄을 대통령에게 건의, 사실상 지휘하고 무장한 군인이 유리창을 깨고 국회에 진입하도록 해 헌법이 보장하는 국회의 활동을 무력화 시키고자 하는 등 내란 의혹의 중심인물"이라며 "우 의장은 '오늘(5일) 갑작스러운 면직 재가 이후 해외 도피 가능성이 높다'면서, 법무부 장관에게 지금 즉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김용현 전 장관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엄 당시 계엄군에 국회 진입시도를 명령한 인물로도 지목받았다. 김 전장관은 6시간만에 비상계엄이 끝난 이후인 4일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사의를 밝혔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 전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자 후보로 최병혁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용현 전 장관의 해외 도피 시도 의혹을 꺼내며 출국금지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 전장관에 대해 "급하게 출국할 움직임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과 함께 (비상계엄 선포를) 획책한 김 전장관이 출국을 시도하고 있다"며 "제2의 '런종섭'이 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도 SNS(소셜미디어)에 "김용현 해외 도피가 확실시된다"며 "김용현은 윤석열의 내란죄 핵심증인이자 하수인이다. 즉각 출국금지를 요청한다. 온 국민과 언론께서 대한민국 모든 공항과 항구에서 도피와 밀항을 막아달라"고 적었다.


이같은 해외도피의혹이 잇따르자 김 전장관 등의 내란 혐의 고발수사를 맡은 검찰과 경찰도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 질의에서 "김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고 이외의 긴급한 조치를 시행하라고 안보수사단장에게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사건을 고발받아 수사에 착수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찬규)역시 사건 배당 직후 법무부에 요청해 김 전장관의 출국을 금지했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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