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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마시는 수돗물, 국민 38%…절반 이상은 “정수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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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마시는 수돗물, 국민 38%…절반 이상은 “정수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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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서울 성동구 뚝도 아리수정수센터에 있는 고도정수처리시설 내부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서울 성동구 뚝도 아리수정수센터에 있는 고도정수처리시설 내부 모습. 연합뉴스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수돗물을 정수기로 정수해서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을 사먹는 비중도 30%가 넘었다.



5일 환경부가 전국 7만246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2024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물 음용 방법’을 묻는 질문(중복 응답)에 53.6%가 ‘정수기를 설치해서 먹는다’고 응답했다.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 마시는’ 비율인 ‘수돗물 음융률’은 37.9%에 그쳤다. 정부는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 먹을 수 있도록 국민 인식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2021년 실시했던 조사 결과에 견줘 수돗물을 정수기로 걸러서 먹는다는 응답은 4.2%포인트 오른 반면, 그대로 먹거나 끓여 먹는다는 응답은 1.9%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먹는 샘물을 구매해서 먹는다’는 응답도 34.3%로 3년 전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환경부는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2021년부터 수도법에 근거해 3년마다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를 실시해 발표하는데, 이번이 두 번째 조사결과다. 집에서 먹는 물을 이용하는 방법, 수돗물에 대한 인식, 만족도 등 47개 항목을, 한국상하수도협회에 위탁해 지난 4월22일~6월30일 전국 161개 지방자치단체의 7만2460가구를 대상으로 방문 조사한 결과다.



수돗물을 먹지 않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노후 수도관의 불순물이 걱정돼서’(34.3%)가 가장 높고,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21.5%), ‘염소 냄새 때문에’(13.2%) 순으로 나타났다. 또 수돗물 만족도 향상을 위해 지금보다 강화돼야 할 제도와 정책 1순위로 ‘원수(상수원)의 수질관리’(27.7%), ‘지자체의 노후 수도관 교체·세척’(22.8%)이 꼽혔다. 1순위와 2순위가 합쳐진 중복응답 기준으로는 ‘지자체의 노후관 교체·세척’(42.5%), ‘주택 내 노후된 수도관 교체 및 세척지원’(38%), ‘정수시설 현대화·고도화’(36.1%), ‘원수(상수원) 수질관리’(35.3%) 순으로 조사됐다.



염형철 전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은 “국민들이 수돗물을 안 마시는 이유는 관로에 대한 걱정, 수돗물 냄새, 상수원에 대한 불안 등 때문인데 정작 정부 정책은 이 부분들을 개선하는 데 대해 적극적이 않은 것이 문제”라고 한겨레에 말했다.



한편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는 ‘약간 만족’ 51.4%, ‘매우 만족’ 6.8%, ‘보통’ 36.6%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들은 수돗물에 대해 ‘편리하다’(80.1%), ‘경제적이다’(75.4%), ‘수질을 믿을 수 있다’(61.3%), ‘환경에 도움이 된다’(60.1%), ‘건강에 도움이 된다’(47.2%), ‘맛이 좋다’(36.3%)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자체와 함께 노후지방상수도 정비(관망 정비, 정수장 개량)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그간 이 사업에는 2017년부터 4조9천억원이 투입됐고, 내년에도 116곳에 3991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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