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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30kg대로 내려갔다” 김완선→한승연, 몸무게 강박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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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선이 과거 30kg대 몸무게를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방송되는 ‘SBS 스페셜 - 바디멘터리’에서 김완선과 한승연이 몸무게에 대한 강박으로 겪은 고통스러운 과거를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빛났던 그녀들이, 그 화려함 뒤 숨겨진 고통을 고백하며 외모 지상주의의 잔혹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몸무게 30kg대까지… 건강보다 무대가 우선이었다” - 김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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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선이 과거 30kg대 몸무게를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SBS


1980년대를 대표하는 디바 김완선은 한때 몸무게가 30kg대로 내려갔던 충격적인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에는 제대로 된 식사를 한다는 게 사치였어요. 바쁘게 무대를 오르내리며 아이스크림 한 입, 비스킷 몇 조각으로 하루를 버텼죠”라며 극심한 스케줄 속에서도 외모 관리를 최우선으로 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심지어 큰 교통사고를 겪은 후에도 일주일 만에 무대에 올라야 했다고 한다. “아프고 지쳐도 누군가는 계속 저를 기대하고 있었기에 멈출 수 없었어요”라는 말은 당시의 처절함을 짐작케 했다.

“46kg도 ‘너무 뚱뚱하다’고 했다” - 한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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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 바디멘터리’가 8일 방송된다. 사진=SBS


‘인형 같은 외모’로 사랑받았던 한승연 역시 몸무게와 끊임없이 싸워야 했다. 그녀는 “46kg일 때도 살을 더 빼라는 압박을 받았어요. 결국 4kg을 더 감량했지만, 기절할 정도로 몸이 약해졌죠”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가 활동했던 시기에는 크롭티와 로라이즈 팬츠 같은 유행 아이템이 몸매를 과감히 드러내는 것이 필수였다. “배가 조금이라도 나오면 안 된다는 강박에 집착하다 보니, 나중에는 완치하기 힘든 질환까지 얻게 됐어요”라며 다이어트의 대가가 얼마나 가혹했는지를 전했다.

“숫자에 갇혔던 시절을 넘어서”

김완선과 한승연은 몸무게라는 숫자에 갇혀 있던 과거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났지만, 동시에 가장 배고팠던 시절이었어요”라는 한승연의 말은 당시 많은 여성 스타들이 겪어야 했던 아픔을 대변했다.

김완선은 “그때는 내가 그 정도로 위험했는지 몰랐어요.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건 나 자신을 학대하는 거였다’고 깨달았죠”라며, 이제는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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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 바디멘터리’가 8일 방송된다. 사진=SBS


외모 지상주의가 남긴 상처

‘SBS 스페셜 - 바디멘터리’는 외모에 대한 강박이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압력에 의해 강요된 잣대임을 보여준다. 김완선과 한승연의 고백은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대변한다.

“몸무게라는 숫자가 우리의 가치를 결정하지 않아요. 누구나 자신의 모습 그대로 빛날 수 있다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어요”라는 그녀들의 메시지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SBS 스페셜 - 바디멘터리’는 오는 8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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