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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 "윤 대통령 국무회의 소집하고 계엄해제 공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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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비상계엄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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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해제 공표를 재차 요구했다.

우 의장은 4일 새벽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대한민국 국회는 2024년 12월4일 오전 1시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했다"며 "대통령은 즉각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계엄 해제를 공포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군 지휘관과 장병을 향해서도 "국회에 출동했지만 국회의 계엄해제 (의결)에 따라 즉각 철수한 것은 민주주의와 함께 성숙한 군 모습 보여준 거라 평가한다"며 "군사쿠데타의 기억을 가진 국민도 우리 군의 성숙한 모습을 확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원식 의장은 "군은 국민의 군대"라며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해제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국민 수호하는 군으로서 기본 책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찰을 비롯한 공직자도 흔들리지 말고 본연 업무에 충실해달라"며 "오늘 우리 국회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라는 것을 증명했다. 국가 혼란 상황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밤 11시를 기점으로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담화를 열고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즉각 국회로 모였고, 계엄령 선포 약 2시간 뒤인 4일 오전 1시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에 대한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표결에는 여야의원 190명이 참여해 전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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