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석 190석 만장일치 의결
대통령은 즉각 계엄 해제하라”
국회의장실은 이날 오전 1시쯤 결의안이 통과된 뒤 언론에 “계엄 해제 결의안이 조금 전 국회에서 가결됐다”며 “이에 따라 계엄령 선포는 무효가 됐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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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의 의결에 따라 대통령은 즉시 비상계엄을 해제해야 한다”며 “이제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라고 못 박았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시기 바란다”며 “국회는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본회의가 열리기에 앞서 군 헬기가 국회 본관 뒤편 운동장에 착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회 경내엔 전운이 감돌았다. 한 국회 관계자는 “헬기에서 대략 1개 중대 정도 되는 병력이 내린 것으로 파악했다”며 “국회 경호 인력이 이들의 본관 진입을 막았다”고 전했다.
결의안 통과 후 병력은 철수했지만 경찰의 국회 출입 통제가 이어지자 우 의장은 재차 입장을 내고 “국회 문을 즉각 열라. 국민들이 들어올 수 있고 국회 직원들이 출입할 수 있도록 국회 출입문을 막는 것을 당장 중단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이어 “돌아가지 않으면 국회가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경고한다. 당장 자리로 돌아가라. 국회 문을 열고 국회를 국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했다.
오전 2시 현재 우 의장과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대기 중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결의안 통과 후 윤 대통령이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재차 계엄을 선포할 경우 이에 대한 해제 결의안도 의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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