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발표 이후인 4일 새벽 군인들이 헬기로 국회 운동장에 착륙해 이동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하는 CNN 긴급 뉴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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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BBC는 ‘북한군으로부터 남한을 보호하기 위해 계엄령 선포’라는 제목으로 “윤 대통령이 친북 세력을 제거하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비상계엄 상황을 알렸다”면서 “윤 대통령은 계엄령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연설에서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밤 야당이 다수인 국회가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있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면서 “구체적인 조치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비상계엄 조치가 왜 일어났고, 한국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AP통신은 최근 수개월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한 것을 지목하며 “(윤 대통령이) 2022년 취임 이후 야당 주도 의회에 맞서 그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분투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윤 대통령이 2022년 취임 이후 낮은 지지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는 또 부인과 여당 고위 인사들이 연루된 정치적 사건에 휘말려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여당이 지난 4월 총선에서 야당에 참패했다”며 “게다가 윤 대통령은 지난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충돌하며 고립감이 커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비상계엄) 조치가 한국의 통치와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현재로선 명확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번 선포는 현지 언론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돌연한 (비상계엄) 표명에 한국 언론들도 곤혹스러워하며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김상진·한지혜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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