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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키고 자숙했던 배성우가 대중의 반응을 맛보기 하더니 다시 몸 사리기에 들어갔다.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 제작발표회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대외적인 활동 없이 조용히 연기 활동만 이어가겠다는 의지인 것인 걸까.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원작 웹툰의 작가인 강풀이 이번 드라마 집필도 맡았다. 배우 김희원의 첫 시리즈 연출 도전작이기도 하다.
배성우는 '조명가게'에 예리한 눈썰미를 가진 형사 역으로 캐스팅됐다. 극 중 수사하는 사건은 종결도 미결이 될 정도로 집요한 형사는 어느 날 한 노인의 자연사 사건을 접하고 어딘가 부자연스러움을 느낀다. 자신만의 집요한 촉으로 의문투성이인 사건을 쫓던 중, 어두운 골목길을 밝히는 '조명가게'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공개 하루 전인 4일 열린 '조명가게' 제작발표회 현장에 배성우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희원 감독은 배성우 캐스팅 배경에 대해 "제가 연출이 처음이지 않나. (캐스팅을) 저 혼자 한 건 아니다. 모든 회의를 통했다. 이미지, 연기력 여러 가지가 있지 않나. 그런 거를 통해서 했다. 연기에 믿음이 가는 배우라서 캐스팅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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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우는 2020년 11월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촬영이 없던 날 면허취소 수준으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는 사실이 12월 알려졌다. 당시 방영 중이던 '날아라 개천용'에서 하차, 1년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에 같은 소속사인 정우성이 배성우를 대체하는 배우로 투입되기도 했다. 이후 배성우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700만 원의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다.
배성우는 지난해 9월 영화 '1947 보스톤'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하지만 '1947 보스톤'은 음주운전 적발 전에 촬영된 작품이다.
이후 배성우는 '더 에이트 쇼'로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5월 '더 에이트 쇼' 제작발표회로 음주운전 논란 이후 첫 공식석상에 서기도 했다. 당시 배성우는 "사죄의 말씀부터 드려야 할 것 같다. 관심과 격려를 보내 주신 분들에게 끼친 실망에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었다. 제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함께 작업한 분들께 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많이 조심스럽고 두려웠고 죄송스러웠다"며 "제가 누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최대한 덜 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사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 이 자리를 빌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더 에이트 쇼'의 한재림 감독은 "배성우가 충분히 죄송해하고 힘들어했다. 그런 마음을 충분히 봤기 때문에 사죄가 잘 전달 됐으면 좋겠다"고 감쌌다.
다만 아직까지 배성우를 향한 대중들의 시선은 따갑다. 배성우의 조용한 연기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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