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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조화 심어 미세먼지 저감한다고" 광주 서구 세금 낭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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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윤정민 광주 서구의원
[광주 서구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식물벽에 취지와 동떨어진 조화를 심는 등 광주 서구의 식물벽 사업이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나왔다.

윤정민 광주 서구의회 의원은 3일 서구 기후환경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목적으로 식물벽을 만들었는데, 저감 기능이 없는 조화를 심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어 "1억5천여만원으로 청사 바깥 곳곳에 설치했는데,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담당 직원들이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열의가 부족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다르게 식물벽을 실외에 설치한 탓에 수백만 원의 식물 교체 비용도 낭비되고 있다"며 "실내로 재설치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후환경과장은 이에 대해 "식물을 도난당하기도 하고 날씨로 관리하기 어려워 조화를 심게 됐다"며 "일부 식물벽을 철거하고, 철저하게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서구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구청 광장·어린이공원·동행정복지센터 게시대 등지에 지난 2019년부터 식물벽을 설치해왔다.

식물벽에 설치된 식물로 미세먼지를 줄이고, 가로 경관을 개선하겠다는 취지인데, 폭염·한파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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