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스토어에 갤럭시S24 시리즈가 진열돼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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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모바일 기기,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새로운 상표권을 잇달아 공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에 있는 여러 기기를 연동해 함께 사용하는 기능이나 새롭게 공개할 AI 챗봇의 이름을 상표권을 통해 선점해 둔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초 출시되는 갤럭시S25에 해당 기능들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3일 특허검색시스템 키프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 ‘해모수(Hemosoo)’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명세서를 통해 ‘기계학습 기반 언어 및 음성 처리용 소프트 웨어’와 ‘챗봇형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텍스트·이미지·사운드·비디오 생성용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이 같은 상표권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해모수’ 상표권을 자체 개발한 AI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갤럭시 시리즈에는 AI 챗봇 기능이 적용돼 있지 않다. 삼성전자는 오픈AI와 협업해 모바일 기기에 챗GPT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외부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기능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자체 개발한 AI 모델 2세대인 ‘삼성 가우스2′를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공개한 '니어바이 디바이스' 상표권./키프리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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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달 13일 ‘니어바이 디바이스(Nearby devices)’라는 이름의 상표권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명세서를 통해 모바일 기기 주변에 있는 다른 기기를 감지하고, 사용자가 연계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에 부여한 상표권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AI를 기반으로 기기 간 연계 기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갤럭시Z플립·폴드6 출시 당시, 받은 메시지에 대한 답장을 AI가 추천한 뒤 스마트 워치로 간단히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새로 공개한 상표권을 갤럭시S25의 신기능에 적용할 가능성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말 갤럭시S25 언팩(출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 플러스, 울트라 외에도 기기가 얇아진 슬림 모델이 별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내는 폼팩터(기기 형태)인 XR(확장현실) 시제품도 공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월 “갤럭시S24 시리즈를 개발하면서 구상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도화해 새롭고 혁신적인 기능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갤럭시S25나 아이폰17 등 신제품이 나오면서 제조사 간 AI 기능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기능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소비자들이 쉽게 기억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도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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