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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김희원 연출 데뷔→'무빙' 잇는 강풀 작가의 '조명가게'...연말 활짝 밝힐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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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원의 시리즈 연출 데뷔작이자 '무빙'으로 디즈니+에 경사를 안겨준 강풀 작가의 협업작 '조명가게'가 연말을 활짝 밝힐 수 있을까.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 센터 그랜드볼룸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신은수, 김선화, 김희원 감독, 강풀 작가가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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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에 이은 강풀 작가의 두 번째 각본 집필작으로, 강풀 작가의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 5번째 작품인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에서 풀지 못한 지점을 시리즈를 통해 풀어낼 것을 예고한 강풀 작가는 "많은 인물이 나오는데, 인물에 대해 좀 더 파고들었다. 인물 간의 관계도 더 보여주고 싶었다. 그림으로 풀지 못했던 부분이 재능의 한계로 많았는데, 배우들과 함께 제가 표현하지 못했던 것들을 더 표현할 수 있었다. 원작 팬들도 충분히 만족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미 원작이 많은 사랑을 받은 상황, 과연 드라마에는 어떻게 신선함을 불어넣었냐는 물음에 강풀 작가는 "원작을 만들었을 때는 지금보다 제가 더 어렸고, 현실적인 이유로 표현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그런 지점에서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은 작품이 조명가게"라며 "좋은 연출자와 배우들을 만나면서 제가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다 풀어낼 수 있지 않겠나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무빙과' '조명가게'가 세계관을 공유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물음에 강풀 작가는 "조명가게도, 무빙도 모두 배경이 2018년이다. 이 정도만 말씀 드리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다.

'무빙'은 디즈니+의 효자로 자리잡았고, '조명가게' 또한 기대작으로 꼽히는 만큼 강풀 작가는 부담감이 없었을까.

강풀 작가는 "부담이 되긴 한다. 만화를 그릴 때도 늘 카카오 다음과 함께 했는데, 디즈니+에서 두 번째 작품을 하게 됐다. 이게 잘 되면 또 계속 같이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도 정말 디즈니+의 구세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무빙'과의 차별점을 묻는 말에 강풀 작가는 "무빙보다는 더 감성적인 이야기다. 히어로물이라 무빙이 진입 장벽이 낮았을 것 같은데, 조명가게는 호러, 멜로 등 다양한 장르와 재미가 있다. 조명가게 또한 울림이 있지 않을까 싶다"며 "시즌 2는 감독님과 농담처럼 이야기하긴 하지만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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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가게'는 '무빙'에서 정원고 담임 선생님 최일환 역으로 분했던 김희원이 첫 시리즈 연출에 도전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김희원은 "연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하면 더 신선함을 느끼고 쉽게 받아들일까.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희원은 "리얼과 판타지의 중간 지점을 고민했다. 그래서 마을 전체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디자인했다. 실제로 콘크리트를 깔고 마을을 만들었는데, 직접 가보고 나서 깜짝 놀랐었다"는 뒷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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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희원 감독은 캐스팅을 두고 친분이 있는 배우들로 라인업을 꾸렸다는 '카르텔' 의혹을 받아들기도 했다. 이에 김희원은 "카르텔은 제가 능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일 텐데, 여기 있는 배우들이 정말 연기를 잘 한다. 이분들과 평소에 만날 때도 주로 연기 이야기만 하는데, 그렇다 보니 친해진 거고, 연기 잘 하는 배우를 캐스팅하려다 보니 이렇게 라인업이 꾸려졌다. 카르텔은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김설현과 친분이 전혀 없었다는 김희원 감독은 "설현 씨는 우연한 기회로 만나게 됐다. 처음에는 되게 촌스러운 시골 여자 같이 생겼다고 느꼈는데 만화의 한 컷에 나오면 굉장히 좋겠다는 영감을 받았었다. 그래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와 공개 시기가 겹치는 것에 관해 김희원 감독은 "경쟁했을 때 부담이 되는 것 같다. 흥행에 대한 경쟁은 어쩔 수 없이 하게 되겠지만, 과연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조명가게가 모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거라는 확신이 있는데, 이게 만약 통한다면 어떠한 경쟁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조명가게'에는 배성우가 등장한다. 배성우는 지난 2020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후 이듬해 벌금 700만 원의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는데, 지난 5월 넷플릭스 시리즈 'The 8 Show'(더 에이트 쇼)를 통해 복귀하기도 했다.

배성우 캐스팅 이유를 묻는 말에 김희원은 "제가 연출이 처음이지 않나. 여기 있는 모든 배우 캐스팅을 제가 한 건 아니다. 이미지와 연기력을 보고 캐스팅을 한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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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이자 감독인 김희원과 함께한 배우들의 소감은 어땠을까.

주지훈은 "김희원 선배와 함께 하면서 연출의 교과서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무엇 하나 어기지 않고 꾸준히 해오는 모습을 봤었다. 현장에서 얘기했던 그대로 진행되는 걸 보니 배우로서 이렇게 훌륭한 현장이 또 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정말 좋은 현장이었지만, 놀랐던 건 감독님이 배우도 하고 있지 않나. 동선이 복잡하거나 불편한 경우 본인이 직접 해보시고 직접 수정할 방향을 말해주셨다는 점이다. 그리고 촬영 끝날 때도 오늘은 어땠냐고 늘 전화해 주셔서 너무 따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들은 주지훈은 "저는 한 통도 못 받았다"고 덧붙여 폭소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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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하는 "저를 100% 믿어 주시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라고 해주셔서 자신감이 많이 들었다. 덕분에 재밌게 하고 싶은 연기를 다 할 수 있었다. 저도 문자와 전화를 몇 번 받았지만 정말 따뜻했다"고 밝혔다.

극 중 온몸에서 물을 흘리는 버스 운전기사 오승원 역으로 분하는 박혁권은 "배역을 위해 대형 면허를 취득했는데, 실기 만점을 받았다"며 "식당은 주로 기사 식당을 이용했다"는 남다른 준비 과정을 풀어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조명가게'는 총 8부작으로, 오는 4일 4개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이후 2주간 2편씩 공개된다.

사진=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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