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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대한체육회장 출마’ 유승민, “체육회 향한 걱정, 희망·행복으로 바꿔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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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한체육회장 출마 선언 기자 회견

지방체육회 및 종목 단체 자립성 확보 등 6가지 공약 제시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임할 것"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밝은 체육의 미래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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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며 미소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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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회장은 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의 더플라자 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유 전 회장은 ‘글로벌 하드워커와 함께 그리는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주제로 포부를 밝혔다.

유 전 회장은 현재 한국 체육을 보며 “많은 국민의 질타와 비판 속에 대한체육회의 리더십은 사라지고 체육을 대변해 목소리를 내고 앞장서야 할 리더들은 뒤에 숨어서 눈치를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4 파리올림픽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림픽 특수를 누려야 할 선수, 지도자, 후원기업, 협회, 지방체육회의 기대와 희망이 자취를 감췄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예산 걱정에 바쁜 지방 체육과 시시각각 바뀌는 제도에 혼란을 겪는 학생 선수와 학부모, 각종 이슈에 자료 제출, 감사에 시달리는 종목단체 구성원, 힘든 처우 속에 사명감 하나로 발버둥 치는 지도자 등에게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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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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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회장은 “이 모든 걱정과 두려움을 다시 희망과 행복으로 바꿔드리기 위해 대한체육회장으로 도전하고자 한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주변에서 더 기다리면 더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고 하지만 전 지금이어야 했다”라며 “선수 시절 중국 탁구가 아무리 강하다 해도 단 한 번도 승부를 피하지 않았고 미룬 적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큰 결심과 용기가 이 시간에도 현장에서 목소리를 숨겨야 하는 많은 체육인에게 한 줄기 빛이 되고자 하는 바람으로 결심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체육회가 변할 것이냐, 변화될 것이냐는 갈림길에 있다며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희망찬 미래를 그리기 위해 선수, 지도자, 동호인, 228개 시군구체육회 및 68개 경기단체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소통을 통해 투명한 과정을 거쳐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 전 회장은 △지방체육회 및 종목 단체 자립성 확보 통한 동반 성장 △선수 & 지도자 올 케어 시스템 도입 △학교 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의 K-스포츠 △대한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 통한 자생력 향상 등 6가지 공약을 밝혔다.

유 전 회장은 시시각각 바뀌는 현장의 상황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현장 출신 행정 전문가가 나서야 한다며 “선수로서 25년, 지도자로서 2년, 국제행정가와 경기 단체장으로서 8년간의 경험을 녹여 체육인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선물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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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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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유 전 회장은 “자리가 욕심 나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도 해봤으니 체육회장 하려고 나온 게 아니고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 느끼고 나왔다”라며 “체육이 지닌 가치는 무궁무진한데 안 좋은 이슈만 나오는 거 같아 마음이 무겁다. 후배 볼 낯도 없다. 다양한 후보가 각자 강점 제시하겠지만 그 기간 체육인이 똘똘 뭉쳐서 밝은 이슈가 나왔으면 한다. 결과는 하늘이 점지해 주겠지만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IOC 선수 위원으로 활동했던 유 전 회장은 지난 2019년 5월 보궐선거를 통해 대한탁구협회장에 올랐다. 이후 2021년 11월 선거에서 재선됐고 체육회장 출마를 위해 지난 9월 사임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 전 회장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탁구가 혼합 복식과 여자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한편 차기 체육회장 선거에는 이기흥 현 회장이 3선을 노리는 가운데 유 전 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이 도전장을 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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